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희망찬 도전. ⓒ전영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7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캐릭터(CharacTer)팀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6일까지 ‘장애인등급제폐지 후 적격성판정’을 주제로 호주연수를 다녀왔다. CharacTer는 ‘CharacTer는 개성, 특성이란 뜻으로 장애인을 개성과 특성으로 바라봐 달라는 의미와 함께 팀명에 대문자 “C”와 “T”는 customer의 소비자의 의미를 부여했는데, 공급자 중심인 현 사회에서 장애인을 클라이언트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으로 봐라봐 달라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캐릭터팀은 8월29일 오전 8시 20분 시드니 공항에 발을 내딛었다. 전날 오후 8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후 10시간만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호주 복지의 중심 센터링크다. 센터링크(CentreLink)는 복지의 시작점이자 NDIS(국가장애보험제도,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의 기반이 되는 곳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찾아갔다.

시드니 공항에 도착해서 본 호주의 모습은 인상 깊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버스였다.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고, 지나가는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였다. 호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이미지를 도착하자마자 느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센터링크로 이동을 할 때, 휠체어 택시를 렌트하여 이동을 했는데, 이때에도 휠체어를 고정해주는 안정장치가 3가지나 됐다. 안정장치의 규격 등이 전부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에 호주는 세세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라마타 지역 센터링크 입구에서. ⓒ전영재

오후 2시 드디어 시드니 파라마타 지역에 있는 센터링크에 도착했고, 오늘 하루 통역을 도와줄 시드니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도원 학생과 함께 직원 분들이 반갑게 맞아줬다.

호주대사관 제임스 최 대사의 도움을 받아 센터링크에 각각의 관계자 분들과 자리를 만들어 미팅을 하였다. 각각의 서비스 부서 담당자 분들이 나오셔서 자신이 담당하는 부서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말을 해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그 후에 NDIS가 호주에 생기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호주는 연방정부의 형태를 취하고 있음으로 각각의 주마다 시행하는 법과 복지가 다르다. 이러한 점에서 출발하여 중앙정부에서 획일화된 장애인들의 서비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조사하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일하기 위해 NDIS를 시행하게 됐다는 배경 설명을 들었다.

한국에서 캐릭터 팀이 논문에서 읽은 센터링크와 호주에서 직접 방문해서 미팅을 한 센터링크는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센터링크는 다양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 혜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서비스들이 서로 연계되어 손쉽게 이용을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자신이 받고 싶은 서비스가 있으면, 그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들을 찾아가 서비스 신청을 하고 각 서비스별 적격성 상담을 한다.

여러 서비스를 각 행정부서별로 장애인당사자가 찾아가 서비스 부서에 떠넘기듯이 받는 한국의 체계와 달리 호주의 이러한 구조는 여러 번 센터링크를 방문해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발생하지만 모든 서비스를 센터링크에서 해결하고 많고 다양한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또한 센터링크에서 NDIS제도 중심으로 운영 되는 곳인 줄 알았지만 NDIS는 센터링크의 일부분 서비스였다. 센터링크는 모든 서비스와 관련 적격성 판정을 하고, 각 기관에 연계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한 가지 인상적인 서비스는 홈페이지 서비스였다. 홈페이지에는 센터링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러한 홈페이지의 정보를 통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정보들을 알 수 있다.

미팅 후 센터링크 직원분들과 단체사진. ⓒ전영재

이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CharacTer팀 전영재님이 보내왔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 중에 “다문화 외국인” 관련 서비스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각각의 언어에 맞도록 홈페이지가 자동 번역이 되는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음성지원과 비디오를 통해서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들도 그 부서에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큰 역할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주에서의 첫 번째 기관 센터링크를 다녀오면서 NDIS제도가 중심으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충격과 혼란이었지만 호주의 기본적인 복지 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캐릭터팀의 전영재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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