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장애포럼 출범식. 장애단체의 대표들이 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에이블뉴스

"우리는 장애인권리협약과 인천전략을 비롯한 국제인권규범의 국내적 그리고 국제적 실현을 위해 노력을 다한다."

국내 25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한국장애포럼(Korean Disability Forum)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장애포럼(이하 포럼)은 19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원장,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변경택 회장, 오준 전 UN대사, 외교부 인권사회과 최원석 과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포럼은 지난 2012년 장애인의 권리증진을 위한 국제연대활동을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인천전략(Incheon Strategy) 및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CRPD)의 이행 증진, 장애관점을 포괄한 국제개발 및 지속가능한 발전(SDGs)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2013년 6월에는 국제개발협력기본법 개정을 통해 장애포괄적 국제개발 토대를 구축했고 9월에는 장애포괄 국제개발을 골자로 하는 유엔고위급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2014년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민간보고서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에 제출, 2015년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모니터링 지표개발, 인천전략 CSO 워킹그룹 국제컨퍼런스 개최, 2016년 SDGs 시민사회 입장문서 작성, 2017년 제2차 SDGs 시민사회 보고서 유엔 제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럼은 지난 4월 국제 장애계 및 시민사회와 보다 적극적인 협력 및 연대활동을 하기 위해 외교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등록을 했다.

포럼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이행활동 협력, 국제개발협력 및 인천전략 이행활동 협력, 국제교류 및 인권연대 활동, 한국장애계의 교류증진 및 국제협력 역량강화, 취약계층 장애인의 인권증진 및 역량강화 지원을 하게 된다.

참가하는 단체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몸짓과소리, 문화복지공감, 열린네트워크, 장애여성공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장애인문화공간, 장애인문화예술판,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등 25개 단체다.

(왼쪽부터)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김형식 위원, 외교부 인권사회과 최원석 과장, 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원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김형식 위원은 "포럼은 장애인권리를 실현하는 국제단체다. 포럼이 국제단체로서 장애인권리협약을 앞세워 다른 나라들과 국제협력을 하려면 장애인권리협약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장애인권리협약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내용을 숙지해 국제사회와 토론을 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내용면에서도 활동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는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 인권사회과 최원석 과장은 "우리나라가 유엔에서 장애분야와 관련해 기여한 바가 많다. 이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장애계가 협력과 지지를 해서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반영되도록 포럼이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원장은 "포럼을 통해서 전세계 10억 장애인당사자들의 인권과 권리가 살아숨시고, 당사자들이 주류화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당사자들의 시민권 존중받고 통합사회 구현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면서 "한국장애인개발원도 장애포럼과 함께 뜻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법인 출범선언문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장애차별에 저항하고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의 지평을 넓혀온 장애인단체들이 한 뜻이 돼 모였다"면서 "포럼의 깃발 아래 우리가 맞잡은 손은 아시아와 유럽, 미대륙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의 모든 장애인에게 연대의 힘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이 땅의 장장애인과 가족 전세계의 동지들에게 엄숙히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지역과 인종, 국경을 넘어 장애차별 없는 지구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인천전략을 비롯한 국제인권규범의 국내적, 국제적 실현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장애포럼 출범식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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