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함께하는 민들레카.ⓒ사단법인 그린라이트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고향길에 나선 사람들의 얼굴마다 미소가 가득하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이유는 가족을 볼 수 있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을 만나기 위해 큰 용기를 낸 사람들이 있다.

지적 장애 2급인 김영은(가명, 28세)씨 역시 다가오는 설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큰 용기를 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은 그녀의 얼굴에는 그동안 왕래를 하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의 한이 담겨있었다.

영은씨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오빠 내외와 의지하며 살았으나, 행복했던 나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힘든 현실을 술로 버티던 오빠로 인해 단단했던 가족들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잦은 부부싸움과 장애를 가진 영은씨에게 쏟아지는 매서운 말들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가족의 품을 떠나 스스로 강원도의 한 장애인거주시설을 찾았다.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고, 저를 어엿한 성인으로 인정해주는 이 곳이 좋았어요.” 이후 6년의 세월이 흘렀고, 장애인거주시설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그동안 여섯 번의 설이 지났지만, 이번 설 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은 바람이 생긴 영은씨는 “아버지와 언니들을 만나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큰 용기를 내어 고향길에 올랐다.

영은씨가 고향방문의 결심을 하게 된 데에 사회복지사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민들레카에 설명절 귀성이벤트에 지원했고, 덕분에 영은씨는 민들레카를 타고 장애인거주시설 식구들과 함께 고향을 찾게 된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제 고향을 조금 돌아서 늦게 가더라도, 영은씨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는 자신의 설연휴를 반납하고 영은씨의 고향을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그동안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생활에 묶여 외로운 설을 보내온 취약계층 21가정은 민들레카 전국 7개 권역사무소에서 오늘부터 귀성길에 올랐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함께하는 민들레카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5박 6일 동안 민들레카 차량을 지원하며, 차량지원 외에 별도의 선정을 통해 경비지원, 유류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며 취약계층 귀성길에 따뜻한 발걸음을 선물한다.

한국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모든 가족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명절에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께 민들레카 지원이 통해 보다 풍요로운 설 명절을 보내시는데 보탬이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민들레카가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이동권이 향상되는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함께하는 민들레카는 비영리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카니발 및 전세버스 등 무상차량대여를 통해 외부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민들레카 카니발 및 전세버스 서비스의 이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민들레카 중앙사무국(사단법인 그린라이트) 대표번호 1670-0633과 민들레카 홈페이지(http://www.minca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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