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씨, ‘자랑스런 척수장애인상’ 수상 영예

30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을 수상한 김형규씨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에이블뉴스

‘제11회 척수장애인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으로 김형규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30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홀에서 ‘제11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 상을 비롯한 리더상, 배우자상, 어버이상, 직장인상, 활동가상, 행복나누미상, 자원봉사자상 등 8개 부문 총 15명에게 수상했다.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는 지난 2006년 제1회를 시작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타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온 척수장애인을 발굴하고 시상해 척수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재활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대회다.

올해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의 주인공인 김형규씨는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씨는 충남 곰두리봉사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천안 직업지원센터,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초대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장애인의 복지발전과 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씨는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저보다 더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상을 준 의미가 저에게 더욱 더 열심히 삶을 영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활동가상 수상자인 임규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본부장이 보건복지부 강인철 과장에게 상장을 수여받고 있다.ⓒ에이블뉴스

또한 리더상에는 우길중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상남도협회장, 배우자상 김점성씨, 어버이상 이공수씨, 활동가상 임규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본부장,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장, 최재식 부산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팀장, 소영진 광주광역시협회 사무처장, 신인교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무관, 임현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재활지원센터 정보메신저 등이 선정됐다.

이어 행복나누미상 이상규 케어라이프몰 대표, 자원봉사자상 홍병진 예은병원장, 직장인상 최동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팀장에게 돌아갔다. 감사패와 공로패는 각각 김성호 회계사와 김병규 변호사에게 수여됐다.

이날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협회는 2004년 창립한지 정책제안과 다양한 문제들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15개 유형의 법정장애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행정적 등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묵은 숙제를 풀어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국가 예산 중 장애인 관련 예산은 몇 년 간 삭감 내지는 동결로 진행되고 있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힘없는 소수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도 "우리의 정당한 몫을 얻어내기 위해, 또 당사자 입장에서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연대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강인철 과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척수손상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다. 척수손상은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경제적, 심리적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정부도 협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