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술나눔터(이하 통예나)가 ‘장애청소년 직업전환 도예교육’의 일환으로 ‘흙수다’라는 이름의 ‘장애청소년 도예직업교육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흙수다는 신용섭(19세, 지적장애 2급), 양병창(18세, 지적장애 3급), 이호근(18세, 자폐성장애 1급), 정다한(18세, 자폐성장애 2급)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청소년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부천 춘의동에 있는 통예나 공방에 모여 도자기 수업을 받는다. 두 공동대표가 한 달씩 번갈아 수업을 담당한다.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의 도자기 솜씨는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할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곧 성인이 되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두 명이 쓰기에도 빠듯할 만큼 비좁은 통예나 공방은 선생님과 학생들 다섯이 도자기 수업을 하기엔 턱없이 비좁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고민은 이제 손작업에 익숙해진 장애청소년들에게 전동물레(전기로 돌아가는 물레)가 하나씩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동물레 4대 값인 600만원은 통예나의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거액이다. 전동물레 없이는 장애청소년들의 도자기 수업이 제자리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서울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모금학교’가 도움의 손길을 뻗쳐 왔다. 모금학교에서는 수강생들이 팀을 구성해 어느 단체 하나를 선정하여 모금을 진행하는 실습을 하는데 올해 실습 대상으로 통예나의 흙수다를 선정한 것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운영하는 네티즌 모금 서비스 ‘희망해’에서는 현재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전동물레 구입비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모금이 가능하도록 800여 명의 시민들이 온라인 서명으로 참여했고 모금은 오는 8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도예보조강사를 꿈꾸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에게 전동물레는 단순한 작업도구가 아니라 생계도구이며, 동시에 꿈과 희망의 도구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 사회가 장애인들이 섞여 살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공간임을 염두에 둔다면 전동물레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2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흙수다 장애청소년들에게는 지금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모금이 진행되는 사이트 URL 다음 희망해(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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