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라마재활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각장애학생들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는 베트남에 이어 장애포괄적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인도네시아로 확대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인도네시아 정부(사회부, 정보통신부) 및 현지민간단체(장애아동협회_YPAC)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장애관련 정책, 교육 및 ICT 분야 등을 중심으로 1차 기초조사를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5000만 명의 인구대국으로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지만 심각한 빈부격차와 1만 8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물론 관련 서비스 등이 매우 열악한 현실이다.

협회가 1차 기초조사를 위해 인도네시아 관련 부처와 장애단체를 방문한 결과 현재까지 장애인을 위한 소득보장·고용·교육·주거·의료 등의 정책이 별도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의식도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청각, 지체장애학교에 다니는 초·중·고 60명의 장애학생과 교사, 그리고 장애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ICT 환경조사도 이뤄졌다.

조사결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참여는 아주 미비한 수준이었으며, 민간의 후원과 일부 이용자 부담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었다.

특수학교 숫자도 적은데다 저소득층 장애아동, 청소년과 부모의 경우 교통 혼잡으로 인해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과 이동대책, 교통비와 교재 구입 등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정보격차도 큰 편이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주 3시간 정도 기초 컴퓨터교육은 받지만, 가정형편과 물리적 접근성 때문에 방과 후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과 기초수준이상의 교육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특히 자카르타 중심지를 벗어난 외곽은 학교조차 없는데다 ICT 교육환경은 더욱 열악한 상황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현지조사를 통해 확보한 설문지 분석과 추가 요청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1차 기초조사와 더불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의 ‘인천전략’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를 올해 10월 경 자카르타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와 사회부가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5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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