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에이블뉴스DB

전국의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여러분!

새해 인사드립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 정책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제도의 도입이 있었습니다. 먼저, 2010년 제정된 장애인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2010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 시행으로 2011년부터 국가 및 공공기관의 경우 총 구매액의 1%를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토록 함으로써 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는 특히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문제가 그 어느 해보다도 크게 부각된 한 해 였습니다. 영화 ‘도가니’로 불거진 장애인 인권 현실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했고, 관련법 개정 등 서둘러 그 대책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 개발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개발원의 비전을 ‘장애인과 함께, 장애인정책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 제시하고 개발원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첫째, 장애인 조사연구 및 정책개발 강화, 둘째,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사업 확대, 셋째, 편의증진사업 등 정책사업 내실화, 넷째, 국내외 협력체계구축을 통한 대외경쟁력 강화 등 중점 추진사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12년은 장애인정책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먼저 현 정책연구실을 확대 개편하여 정책개발연구부, 권익증진연구부, 편의증진연구부 등 3부를 설치하여 연구실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조직의 확대에 따라 저희 개발원은 우수한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 중심 기관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장애인 관련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 백서를 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요한 연구사업으로서 장애아동 재활치료 제공기관 평가기준 및 지표개발 연구, 중증장애아동 돌봄 지원 서비스 개편방안 연구, 발달장애인 종합지원을 위한 법령 정비방안 연구, 취약계층에 대한 성년후견서비스 지원방안 연구, 수화통역사 실태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 연구, 중증장애인 직업유지방안 등의 연구를 통하여 생애주기별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쓰겠습니다. 중증장애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직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 사업수행기관에 대한 경영 및 마케팅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확대 시행되고 있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판로 확대를 위해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의 이동권과 주거권 등 편의증진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장벽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시행 5년차를 맞은 ‘장애물없는 생활환경인증제’가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인증기관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금년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에서는 ‘유엔 에스캅 정부간 고위급회의’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제2차 아태장애인10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아태장애인 10년을 준비하는 ‘인천전략’이 선포될 것입니다. 우리 개발원은 정부와 장애계와 함께 이를 준비하고 실행해 나감으로써 아태지역 장애인복지 발전에 한 획을 긋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장애인 개발원 임직원 여러분!

임진년 한해는 개발원의 향후 10년을 설계하고 그 토대를 닦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2012년을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개발원만의 특별한 가치를 만드는 한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개발원이 출범한 후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발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또한 일정부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고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급변하는 장애인복지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우리 고객들의 욕구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발전에도 대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장애인계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개발원의 기능과 역할을 원활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성과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와 관련 단체, 정부, 국회 등 우리의 고객들과 소통함으로써 ‘장애인계와 함께 가는 개발원’이 될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 출범하면서 내걸었던 미션,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가는 KODDI"를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발원 임직원들의 열정과 장애인 여러분들의 지지가 함께 모여진다면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앞날에도 희망의 빛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장애인개발원 임직원 일동은 장애인 여러분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개발과 제도시행을 위해 올해도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다시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1.2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변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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