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가 주관하는 제25회 전국지적장애인복지대회가 23일 경기도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바람에 천막을 치고 행사를 갖고 있다. ⓒ에이

"국가는 지적장애인의 말과 행동이 무시될 수 없는 기본권임을 인식하고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는 기회를 최대한 확보해주어야한다!"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회장 배연창)는 23일 경기도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회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전국지적장애인복지대회를 열어 이같이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는 경기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결의문을 발표해 정부에 지적장애인 권리 보장책 마련을 요구했다.

"국가는 지적장애인과 그 가족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평생복지대책과 가족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지적장애인 등에 관한 권리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

국가는 지적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자유로운 사회활동과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해 성년후견제와 기초연금제를 조속히 도입하여야한다.

국가는 지적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복지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장애인과 가족이 없도록 모든 예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해야한다."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 배연창 회장은 "지적장애인협회는 지난 40년간 굴곡도 많았으나 지적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한다"면서 "지금까지의 활동을 경험으로 지적장애인의 획기적인 복지증진을 위한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적장애인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보내 "정부는 지적장애인이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거나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사회 제도적 장치를 보완토록 노력하겠다"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제3차 장애인정책발전 5개년계획이 내실있게 시행되고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지적장애인협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고양시청 사회복지과 공무원 이기륜씨(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를 비롯해 지적장애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그동안의 공로를 치하하는 시상식도 가졌다.

서울특별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장오정 회원을 비롯한 9명에게 장애극복상을 수여하고, 서울특별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정임씨를 비롯한 12명에게 중앙회장상을 수여했다.

한편 한국지적장애인협회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지난 22일 제7회 전국지적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를 개최했으며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제32회 전국지적장애인체육대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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