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공대위는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중간보고 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에이블뉴스

수화언어가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꾸려진 수화언어 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수화공대위)가 활동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오는 연말 수화언어기본법 제정을 목표로 다시 한 번 투쟁에 박차를 가한다.

수화공대위는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중간보고 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수화공대위는 앞서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청각장애인의 교육권과 의사소통 부재를 문제 제기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5월 출범했으며, 총선, 대선과 맞물려 정부와 국회에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을 통해 수화언어권 문제를 공론화 시켰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총선 및 대선 공약은 물론,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에 수화언어기본법 제정이 반영됐으며, 정부는 현재 법 제정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상태다.

국회입법 청원을 통해서도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발의를 약속했으며, 오는 12일 간담회를 통해 초안을 확정지을 계획.

농교육 문제에 대해서 방관하던 교육부도 지속적인 투쟁에 결국 꼬리를 내렸다. 특수교사 중 6%만이 가지고 있던 수화통역자격증을 농학교 교사의 경우 자격증 취득을 공식화 했으며, 초중등 및 고등교육 농학생에서 자막, 수화제공을 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반면, 과제도 많다. 농교사 확대양성 및 채용 정책 검토에 대해 아직 미적거리는 교육부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반영토록 하겠다는 것. 또한 농아동 조기 수화교육, 통합학교 수화통역사 지위향상 등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가장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일반학교 수화교육 도입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투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의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안세준 고문은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 힘이 너무 작아서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연대를 해줘 정부와 국회가 움직이기 됐다”며 “우리의 목표는 수화언어권과 교육권을 시혜적인 관점이 이난 권리의 관점에서 확보하는 것이다. 갈 길은 아직 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도 “수화언어권에 대해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더 수고를 해야 한다. 3분의 1정도 왔다고 생각한다”며 “법을 만든다고 약속을 받았지만, 법의 내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부가 ‘이 정도면 됐지’라고 적당히 타협하려는 유혹에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화공대위는 이후에도 농교육과 수화언어권 확보를 위해 투쟁해나갈 계획이며, 수화언어기본법 발의와 관련, 정진후 의원실에서 만든 초안을 놓고 오는 12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년 간의 투쟁에 소감을 밝히는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함효숙 팀장.ⓒ에이블뉴스

수화공대위에 경과보고를 듣고 있는 농아인.ⓒ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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