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노컷뉴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가열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사실상 김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 합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혐의와 보건정책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김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으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주지 않는 방법으로 장관교체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김성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격' 의견을 한 줄이라도 넣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적격' 의견으로만 경과보고서를 채워야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추가경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통합민주당이 하는 양상을 보면 아예 새 정부 출범을 끝까지 방해하자는 것인지 묻고 싶다. 다소 미흡해도 새로 출범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다. 동의해주고 행정부를 구성하게 해줘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낸 지 20일이 경과한 후 다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요구할 수 있다. 만약 이때도 국회가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측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후보자를 제외하고 10명의 장관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동의를 한 상황이며, 한승수 총리 임명동의안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양당의 대치는 김성이 후보자의 사퇴여부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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