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사회사목 담당 교구장대리). ⓒ서울대교구

“각 본당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기피 현상을 없앨 수 있는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사목활동’에 대한 신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이 중요하다. 모든 본당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사회사목 담당 교구장대리)가 오는 4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 이같이 강조했다.

유경촌 주교는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이 과거 의료적 차원의 재활 패러다임에서 자립생활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인식개선 필요성도 점차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5월부터 직장 내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회공동체의 대등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와 복지기관 등에서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경촌 주교는 “기존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한계 등으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의 장애인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이들이 본당과 지역사회공동체 안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고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비롯한 유관단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물질적·정신적 문제를 파악하여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러한 활동에는 본당이 지역사회 내 복지시설과 연계하여 협력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본당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기피 현상을 없앨 수 있는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사목활동’에 대한 신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이 중하고, 모든 본당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촌 주교는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들이 본당에 편히 올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시설이 확충되고 장애인을 평범한 우리 이웃으로 바라보는 본당 분위기가 마련되어지기를 바란다”면서 “더불어 모든 본당에 발달장애인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교리교육이나 비장애인 신자들과의 교류를 위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도 만들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모든 본당이 그런 사목을 펼치기 어렵다면, 적어도 각 지구마다 한 본당씩이라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리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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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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