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정원희씨.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정원희(25·뇌병변)씨가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서울대 후기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된다.

서울대(총장 성낙인)는 “서울대가 추구하는 창의성을 구현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자로 정씨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생후 11개월 만에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은 정씨는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다.

그러나 정씨는 불편함 속에서도 중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후 2009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학업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재학기간 내내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장애 분야 학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정씨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행동으로 옮겼고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입학 전 예비학교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장애아동의 학습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비장애인과 함께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연을 제작하고 장애예술 관련 출판연구 등을 하는 장애문화예술연구단체(장애문화예술연구소 ‘짓’)를 구성해 10여회 이상의 공연을 열기도 했다.

정씨는“스스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었고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면서“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꾸려나갈 때 더 큰 세상이 열린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후기학위수여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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