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빛예술단 김양수 단장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사장 후보자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백의종군 하는 마음으로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전했다. ⓒ에이블뉴스

“우리 장애문화예술계에는 능력이 되시고 인품도 훌륭한 분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누가 이사장이 되시든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저는 제 자리에서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장애인문화예술발전의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한빛예술단 김양수 단장이 16일 에이블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음센터) 이사장(센터장) 후보자 사퇴의 뜻을 밝혔다.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건립은 장애인 문화예술계의 숙원으로 오는 9월 개관을 앞두고, 서울 대학로(종로구) 구 예총회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개관될 센터는 총 600평으로 ▲지하1층 스튜디오 공간 ▲지상1층 상영전시 공간, 안내데스크/북카페 ▲지상2층 기획전시공간 ▲지상3층 커뮤니티 공간, 휴게실 ▲지상4층 스튜디오 공간, 아카이브 공간 ▲지상5층 사무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장애예술인 창작 장려, 장애인예술 전문 인재 양성 및 육성, 장애인 문화예술 국내외 협력 및 정보 교류, 장애인 문화예술 조사 연구 및 개발 등 크게 4가지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사장 임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차례 내부 추전 결과 김 단장을 비롯한 총 2명의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의 임명권자는 문체부 장관이다.

이날 김 단장은 “13여년 동안 한빛예술단을 운영하면서 장애예술인들이 음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어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서 꿈을 키워가고 부모님들에게도 목표가 생기게 해 주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같은 관심을 가진 분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장애인에게 문화예술이 얼마나 큰 희망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2012년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를 결성,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낸 첫 번째 성명서부터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설립을 주장했다”면서 “연합회를 통해 다양한 장애영역과 장르를 포괄해 같은 꿈을 꾸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단장은 후보자 추천과 관련 “올 2월 문체부에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사장으로 추천을 해도 될지 의사를 타진하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추천을 받는 것만 해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추천을 받게 되어 다양한 검증을 통해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들어 저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돌면서 개인적으로 심적 고통이 심했고, 처음으로 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설립되면서 모두의 힘을 합쳐 멋지게 새로운 기관을 열어가도 시원치 않을 상황에서 외부에 갈등과 분열로 비쳐지는 모습에 우려가 됐다”면서 “처음에도 그랬듯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누가 되든 박수치고 깨끗하게 힘을 모아주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래서 추천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하지만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사장 추천에 응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순조롭게 개관, 장애예술인들에게 꿈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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