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구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부회장의 생전 모습. ⓒ에이블뉴스DB

장애인운동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박홍구 부회장(39세)이 지난 24일 원인 모를 화재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58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 술집에서 불이났다. 불은 17분만에 진압이 됐지만 박 부회장은 불을 피하지 못하고 술집 입구 앞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약 20㎡ 넓이의 이 술집은 안쪽에 3.3㎡ 남짓한 방이 하나 딸린 구조로 돼 있으며 출입문은 1개뿐이다.

박 부회장은 6일 전쯤부터 술집 주인에게 돈을 내고 술집 안쪽 방에서 홀로 숙식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1년 한국뇌병변장애인연합 활동을 시작으로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을 거쳐 현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활동보조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평소 박 부회장은 장애인운동 현장에서 언제나 열심히 투쟁하는 활동가로, 장애인계는 박 부회장의 불의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애도를 전하고 있다.

박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0호에 마련돼 있으며, 오는 27일 오전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 장례식으로 진행된 후 발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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