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자진 사퇴한 변승일 씨가 차기 회장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농아인협회 측은 "김재호 후보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결과와 관련해 사실상 변 회장님의 직책사유라 볼 수 있는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된 것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며 "변 회장님은 갈등이 조정되고 회장 선거가 다시 진행되면 재출마하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변 씨는 지난 3월 24일 서울고등법원 제40민사부가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선거 후보자로 출마했던 김재호 씨가 제기한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자 사의를 표명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직은 김이호 부회장이 직무대행하고 있다.
변 씨는 지난해 3월 19일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제8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투표 결과, 총 345표 중 259표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투표에서 82표를 얻어 낙선한 김재호 후보는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의원들이 아니었다"면서 변 회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한편 김재호 씨는 '변승일 회장을 중앙회 회장으로 선출한 총회의 결의는 무효'라고 제기한 본안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곧 바로 항소했다. 이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7월 6일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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