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9일 열린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선거 공보물. ⓒ한국농아인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자진 사퇴한 변승일 씨가 차기 회장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농아인협회 측은 "김재호 후보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결과와 관련해 사실상 변 회장님의 직책사유라 볼 수 있는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된 것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며 "변 회장님은 갈등이 조정되고 회장 선거가 다시 진행되면 재출마하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변 씨는 지난 3월 24일 서울고등법원 제40민사부가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선거 후보자로 출마했던 김재호 씨가 제기한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자 사의를 표명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직은 김이호 부회장이 직무대행하고 있다.

변 씨는 지난해 3월 19일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제8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투표 결과, 총 345표 중 259표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투표에서 82표를 얻어 낙선한 김재호 후보는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의원들이 아니었다"면서 변 회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한편 김재호 씨는 '변승일 회장을 중앙회 회장으로 선출한 총회의 결의는 무효'라고 제기한 본안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곧 바로 항소했다. 이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7월 6일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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