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개그맨 이동우(39)가 희소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동우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2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 사전녹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주변 시야가 차츰 좁아져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천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희소병의 일종이다.

이동우는 “약 5년 전부터 이 병을 앓게 됐다. 처음에는 야맹증인 줄 알았는데 병원 진단 결과 희소병을 앓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한동안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아내와 결혼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아내가 딸아이를 가졌는데 혹시 유전이 되지 않을까 너무나 걱정된다. 어머니에게도 2년이나 병명을 숨겼지만 식사할 때 자꾸 음식을 흘리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왜 자꾸 반찬을 흘리냐’며 호통을 쳐 결국 나도 화를 내며 어머니에게 병에 걸린 사실을 알려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이동우는 시력을 거의 잃어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는 상태. 그는 병을 앓고 난 뒤 방송활동을 못하게 될까 노심초사했다며 “희소병에 걸린 사실을 밝히면 방송에서 나를 해고시킬까 봐 두려웠다”고 그간 가슴졸였던 사연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괜찮아졌다. 나와 같이 시력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하나라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동우는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 94년 표인봉, 이웅호, 김경식, 홍록기 등과 함께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를 결성해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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