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태씨(사진 우)가 네팔로의 출국에 앞서 일행들과 짐을 정리하고 있다. ⓒ박종태

극한 도전이 일상화 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 관장(51세, 시각장애1급)이 올해에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전진기지(5천여m) 등반을 위해 출국했다.

송 관장은 15일 오전 9시 45분 등반을 도울 한국산악회 전북지부 김유성 구조대장, 이중기 등반대장과 함께 대한항공 KE695 내팔 카드만두행 비행기로 장도에 올랐다.

안나푸르나는 네팔의 히말라야 중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 8,091m 산세가 험난한 데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돌변하는 기상과 수시로 눈사태가 발생해 가장 오르기 어려운 봉우리로 정평이 나있다.

녹녹치 안은 여건이지만 2010년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마라톤대회 이후부터 안나푸르나 전진기지 등반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 온 송 관장은 자신감에 차 있다.

송 관장은 출국에 앞서 "김유성 구조대장, 이중기 등반대장과 함께 안전사고 없이 안나푸르나 전진기지를 등반하고 돌아 올 것"이라며 "네팔 한인학교에 미화 5000달러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 관장은 2005년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 2007년 고비사막 마라톤대회, 2008년 칠레 아타카마사막 마라톤대회 및 남극마라톤대회를 완주해 시각장애인 최초로 극한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2009년 나미브사막 마라톤대회, 2010년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마라톤대회 7주간 100km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지속적으로 극한에 도전해 오고 있다.

송경태씨가 네팔 출국을 위해 비행기표를 발권 받고 있다. ⓒ박종태

송경태씨(사진 가운데)가 일행들과 출국에 앞서 안나푸르나 전진기지 등반 목표 달성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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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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