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축구의 활성화와 생활스포츠 보급을 통한 시각장애인 체력증진을 위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 `제1회 보건복지부장관배 동아시아 시각장애인 축구대회`에서 한국팀이 일본팀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보건복지부장관배 동아시아 시각장애인축구대회’에서 한국팀이 일본팀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일본, 베트남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전 방식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마지막 날 일본과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일본팀은 초반 한국팀을 강하게 밀어붙여 2대0으로 앞서 나갔으나 한국팀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 경기 종료 3분전 동점골을 얻는데 성공,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팀은 다득점에서 베트남전 3골 등 다섯 골을 넣은 일본에 한 골이 뒤져 아깝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도 대회기간 동안 대명수련원, 부산팀, 청주팀, 서울팀 등 저시력 축구동호회 4팀이 참가한 가운데 토너먼트 방식으로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병행됐다.

서울팀과 대명수련원팀이 맞붙은 결승전에서 서울팀은 5대0으로 대승을 거뒀으며 부산팀과 청주팀의 3-4위전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부산팀이 3대2로 승리,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시각장애인 축구대회는 다섯명이 팀을 이루어 가로 19m, 세로 38m의 경기장에서 쇠구슬을 넣어 구르는 소리가 나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공을 사용해 진행하는 경기로 일반 축구와는 달리 청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약 30여년 전 남미에서 시작돼 유럽 등지로 전파되었으며,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지정됐다. 우리나라에는 1999년에 보급돼 현재 전맹동호회 5개 팀을 비롯한 10여개 팀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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