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국내 최초로 장애인사격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청주시가 국내 최초로 장애인사격 실업팀을 창단하고, 장애인사격선수들을 육성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장애인사격 실업팀의 창단은 지난 2002년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직후 장애인대표선수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공기업 및 지자체의 장애인 실업팀 창단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이후 첫 실업팀 창단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시는 오는 16일 류호경(40·경추손상·공기소총), 경성호(43·척수장애·공기권총), 임성기(35·척수장애·공기소총), 박세균(34·척수장애·공기권총) 등 총 4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오는 27일 청주시청에서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번 장애인사격팀 창단을 위해 국군체육부대 사격선수(1992~1993)와 한국통신사격단 대표선수(1994~1995)로 활동하고,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바 있는 청주여고 사격코치 이시홍(41)씨를 코치로 영입했다.

또한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창원월드컵사격대회 등에서 통역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류호경 선수의 친형인 류호정(46)씨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류씨는 장애인사격단 창단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장애인스포츠 실업팀을 창단해 장애인들에게 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스포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사격단을 창단하게 됐다”며 “사격팀의 주무부처는 일반스포츠와 동등한 지원 수준으로 하기 위해 장애인 관련부서가 아닌 문화관광과이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장애인사격단에게 월급, 수당, 교통비, 급식비 등을 지원하며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거나 전국대회 10위권에 입상할 경우 성과급도 지급하는 등 일반 스포츠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는 “청주시청의 이번 장애인사격팀 창단은 오는 9월 아테네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메달박스 종목에 대한 집중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및 인식개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인 김임연(국민은행)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속팀이 없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제대로된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어려움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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