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는 지난 28일 장애인언론 기자들과 진흥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갖고, 2004년도 주요 추진 사업에 관해 발표했다. <에이블뉴스>

제12회 아테네 장애인올림픽대회,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 장애인종합체육시설 건립, 장애인선수 세대교체 등 올 한해 장애인체육계의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도맡아 수행하는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의 복안은 무엇일까? 진흥회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12층에서 장애인언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도 주요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국제교류 강화…KPC 설립 추진=진흥회는 오는 9월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12회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10위권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번 시드니대회에서 우리나라는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총 14개 종목 150여명의 선수단을 참가시킬 계획이며, 오는 6월 25일부터 약 80일간 성남 제2종합운동장 등에서 종목별 강화훈련을 가질 예정이라고 진흥회는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장애인 스포츠 국제교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도 노리고 있다. 진흥회는 이를 위해 국제교류 강화를 위한 기반조성 마련을 위해 국제업무를 전담하는 기관(KPC : Korea Paralympic Committee)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장애인 생활체육거점 만든다=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진흥회의 복안 지방장애인체육거점 운영을 통한 장애인생활체육의 확대 보급 사업이다.

지방장애인체육거점 운영을 위해 진흥회는 연내에 부산, 대전, 인천, 경남, 충남 등 5개 지역을 우선 거점으로 선정해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향후 2~3년 동안 16개 지방거점을 운영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진흥회는 올해 휠체어럭비, 스킨스쿠버, 좌식배구, 양궁 등 생활체육프로그램 4종목을 개발하고, 43개의 생활체육대회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뜨거운 감자’ 종합체육시설 건립=장애인체육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장애인종합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한 예산확보 문제는 올해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회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암리에 5만5천680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관련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부지선정 이후 별다른 공사가 진척시키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말 정부는 논란 끝에 올해 정부예산 34억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간부문에서 투입되기로 했던 446억원을 확보하는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예산 확보와 관련해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진흥회 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황연대 부회장은 “수련원이 언제 개관하게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예산문제와 더불어 접근성을 우선으로 수도권 일대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며 부지를 선정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많은 절차들이 남아있고, 앞으로 갈 길이 먼 사업이니 만큼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흥회는 이날 올해 말까지 토·건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왕복 2차선의 장애인종합체육시설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등의 공사 계획을 밝혔다.

▲장애인선수 세대교체 과제=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장애인체육 신인선수 발굴을 위해 진흥회의 사업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기운영부 이홍재 과장은 “현재 장애인체육계에서는 경쟁적으로 기존 선수를 밀어낼 수 있는 신인선수들이 절대 부족해 10여 년 전부터 활동하던 선수들이 아직도 그대로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이나 후년부터는 유소년 장애인체육 선수 발굴을 위해 소년체전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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