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전국 규모 동계장애인체육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회장 이건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의암실내아이스링크장과 용평리조트에서 4개 종목 15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 오후5시 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류종수 춘천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 숙소인 두산 춘천콘도에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또한 아이스슬레이지하키, 휠체어컬링, 스키, 빙상 등 4개 종목에 지체장애인, 청각장애인, 정신지체인 등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대회는 오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장애인 종목 경기력 향상과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이와 관련 장애인복지진흥회는 "불리한 여건을 가진 우리나라 장애인 동계스포츠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선수 발굴 및 저변인구 확대, 국민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유치될 경우, 동계장애인올림픽도 동반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미국 솔트레이크 장애인올림픽에서 한상민(한국체대)선수가 알파인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제1회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에서 펼쳐질 경기 종목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휠체어컬링: 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 정식종목이다. 남녀 혼성 4인으로 구성된 휠체어선수 두팀이 화강암 재질의 둥근 돌(19.96kg)을 빙판 위에서 밀어 던져 지름 1.83m 과녁 모양의 하우스라고 하는 목표 구역 내 표적에 누가 더 가까이 접근시키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한 팀당 8개의 스톤을 상대팀과 한 개씩 번갈아 투구(선수 1인당 1개씩 2회)하면 한 엔드가 끝난다.

▲아이스슬레이지하키: 아이스하키를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게 변형한 경기. 선수들은 대부분 일반 아이스하키의 보호장비를 사용하며 스케이트를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사용한다. 썰매의 높이는 양날 사이로 퍽이 통과 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돼야 한다. 스틱의 한쪽 끝에는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과 다른 한쪽에는 퍽을 칠 수 있는 블레이드가 달린 폴을 사용한다. 일반 아이스하키처럼 각 팀은 골키퍼 외 5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가한다.

▲알파인스키: 일반스키의 특성을 그대로 살렸고 장애의 유형에 따라 적합하게 스키를 탈 수 있게 각기 특별한 장비를 사용한다. 앉아서 타는 싯스키(척수손상, 중증소아마비, 뇌성마비), 보조스키를 사용하는 쓰리트랙스키와 포트랙스키, 시각장애인스키 등이 있다.

▲빙상경기(정신지체): 한국특수올림픽 규정에 의해 진행되며 정식종목 및 개발종목으로 나뉜다. 정식종목은 남녀 공동 종목으로 111m, 333m, 555m와 남성 종목 777m가 있다. 스케이팅 기술이 부족한 선수를 위한 개발종목은 25m 걷기 및 고깔모으기 종목이 있다. 제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는 아동부(8∼14세), 주니어부(12∼15세), 시니어부(16∼21세)로 나뉘어 남·여 정식종목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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