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탁구 TT4 개인전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김정길(사진 좌)·김영건(사진 우)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탁구에서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확보했다. 김영건(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과 김정길(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이 나란히 탁구 남자 단식 TT4 결승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영건과 김정길은 각각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코벤션 안촐 탁구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준결승까지 모두 전승을 거둬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정길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장 옌(전 세계랭킹 1위)을 여유롭게 제압했다. 1세트를 11대 4로 가볍게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장옌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7대 3까지 몰렸지만 김정길은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4득점을 획득,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김정길은 장옌이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연이은 범실을 발판으로 삼아 2세트를 11대9로 가져왔다.

주도권을 잡은 김정길은 3세트도 11대 6으로 가져옴에 따라 세트스코어 3:0으로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영건 역시 인도네시아의 아스탄 아디오스 선수를 상대로 전승(1세트 11대8, 2세트 12대 10, 3세트 11대 7) 승리, 결승전에 안착했다.

김정길과 김영건은 한국 장애인탁구 간판스타다. 둘은 지난 2016년 리우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 한팀으로 TT4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김정길은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단식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 2012년 런던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단체전)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영건은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대회 2관왕, 2012년 런던하계패럴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며 2016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을 차지했다.

김정길(사진 좌)·김영건(사진 우) 선수의 8일 준결승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영건은 “대회 시작 전 김정길과 결승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승률은 5:5로 비슷하다.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길 역시 “내가 탁구를 시작했을 때, 영건이형은 이미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였다. 10년간 형과 함께 연습하면서 함께 성장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하고, 결승에 함께 가게 돼 너무 좋다”면서 “평소에도 작은 실수가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 낮 12시 13분 현재 두 선수는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이 기사는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최석범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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