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컬링팀 ‘오벤져스’가 미국과 러시아, 슬로바키아에 이어 세계최강인 캐나다를 꺾고 4연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 휠체어컬링팀은 12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된 캐나다팀과 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캐나다는 휠체어컬링 세계 1위팀으로, 이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6년 토리노동계패럴림픽대회부터 3번의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강팀이다.
이날 ‘오벤져스’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캐나다전 경기를 풀어나갔다. 팀의 홍일점 방민자 선수는 첫 투구를 통해 하우스 부근에 위치한 캐나다의 스톤을 완벽히 밀어냈다.
1엔드 마지막에는 팀의 바이스스킵 차재관이 안정적인 투구로 스톤을 하우스에 안착시키면서 3점을 따내 여유로운 출발을 했다. 선공결정전에서 후공을 가져온 게 득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후공을 가져오는 전략은 기본적으로 다득점 전략인데 한국팀은 이 기회를 살려 3득점을 한 것이다. 반면 2엔드에서는 양 측이 득점을 하지 못했고 3·4엔드에서는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1점씩 획득했다.
5엔드는 캐나다의 약진으로 4:3까지 점수 차가 따라붙었다. 차재관이 마지막 투구로 버튼(붉은 원)에 가져다 놓은 스톤을 캐나다의 마크 아이디슨이 제거하면서 2점을 가져간 것이다.
이후 한국팀은 6엔드에서 3점을 가져갔으나 7엔드에서 한국팀의 연이은 실수로 2득점을 내주면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8엔드 서순석이 투구한 스톤이 캐나다의 스톤 두 개를 하우스 밖으로 내몰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냈다.
8엔드 마무리샷은 바이스 스킵 차재관으로부터 나왔다. 차재관 선수는 하우스 안의 스톤 두 개를 한 번에 내보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샷을 통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풀리그로 진행되는 휠체어컬링은 총 11경기에서 7승을 거두면 준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준결승에 오른 1위·4위, 2위·3위가 경기를 벌여 승리팀이 결승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30분 강릉컬링센터에서 독일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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