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평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진행된 바이애슬론 7.5km 남자좌식 종목에 출전한 신의현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의 신의현 선수가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첫 출전 종목에서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신의현은 10일 오전 평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진행된 바이애슬론 7.5km 남자 좌식부문에 출전한 출전, 24분 19초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장애인바이애슬론 종목은 설상 종목 중 하나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총을 등에 메고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 곳곳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사격을 해 점수를 획득한다.

표적을 맞추지 못한 선수는 맞추지 못한 표적 수만큼 주행시간이 추가되거나 벌칙 주로를 돌아야하는 주행 페널티를 받는다.

신의현은 지난 2006년 2월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장애를 갖게 됐다. 중도장애인이 그렇듯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그의 마음을 다잡은 것은 2009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농구. 이후 2012년에는 장애인아이스하키, 2014년 장애인사이클에 손을 댔다.

2015년에는 노르딕스키에 입문했고 같은 해 8월 창단된 창성건설 장애인노르딕스키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신의현은 평창동계패럴림픽 전부터 이 종목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월드컵대회에서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7.5km에 출전, 금메달을 획득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신의현은 출전한 선수 20명 중 가장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첫 0.75km 구간을 2분 13초로 통과한 것. 하지만 2.5km 구간에서 5위로 내려갔고 사격패널티는 순위권에서 멀어지게 했다.

이후 5km 지점을 17분 15초로 통과했고 이 결과 24분 19초로 마지막 결승선을 넘었다. 1위는 23분 49초를 기록한 미국의 대니얼 크노센이, 2위는 벨라루스의 드리트리히 로란(23분 57초), 3위는 캐나다의 콜린 캐머런(23분 59초)가 차지했다.

신의현과 함께 이 종목에 출전한 이정민은 26분 02초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

한편 신의현은 오는 13일 바이애슬론 12.5km 남자 좌식 종목에 출전해 메달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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