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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 G-100, 궁금증 A부터 Z까지

패럴림픽 역사·대회 준비상황·주목할 선수 등 소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11-29 11:30:19
평창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평창조직위 에이블포토로 보기 평창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평창조직위
전 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72일과 10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 패럴림픽 체제로의 순조로운 전환기간을 거쳐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올림픽과 동일하게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2회째를 맞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전 세계 약 50여 개국, 1천 5백여명의 선수·임원 등 2만 5천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88년 서울 패럴림픽을 넘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진정한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자랑할 것이라는 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평창조직위)의 설명이다.

2018년 3월 9일, ‘세계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패럴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을 맞아 평창조직위의 활동을 중심으로 대회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살펴본다.

■패럴림픽의 역사와 도전=패럴림픽의 어원은 척수장애를 의미하는 Paraplegia의 접두어 ‘Para’와 Olympics의 어미 ‘lympics’의 합성어다.

영국 스토크 맨드빌 병원의 루드윅 구트만 박사(Dr. Ludwig Gutmann)의 주도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상이군인의 재활을 목적으로 1948년 시작된 척수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후 점차 종목, 참가규모, 장애유형이 확대돼 원래의 어원에서 벗어나 ‘올림픽과 함께 평행(Parallel)하게 개최’ 되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1960년 처음 개최된 제1회 로마 패럴림픽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패럴림픽은 상대적인 관심부족 속에서 올림픽과 다른 장소에서 그들만의 대회로 개최돼 왔다.

하지만,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연이어 개최된다는 역사적인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다.

2001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하나의 도시, 하나의 신청(One City, One Bid)’ 협약체결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해야하는 동반개최 의무조항이 명문화됐다.

이에 따라 통합 조직위원회 설립, 동일한 시설 사용 및 인력 참여, 재정과 행정 통합 운영 등의 완벽한 통합이 시행됐다.

동계 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외른셀스비크에서 최초로 개최됐으며, 우리 평창대회는 12회를 맞는 동계 패럴림픽 대회로서,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평창 패럴림픽 또한 유치부터 치열한 도전의 과정이었다.

지난 2003년 체코 프라하의 첫 도전과 2007년 과테말라의 과테말라 시티에서 두 번째 실패를 겪었다.

세 번째 유치 도전인 2011년 7월 7일 오전 0시 18분(한국 시간 기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IOC 총회장 연단에 선 자크 로게 당시 IOC 위원장이 “PYEONGCHANG 2018”이라고 적힌 하얀 종이를 보여주며 “평창”을 외쳤다.

비록 올림픽에 대한 환호와 희열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올림픽 유치가 성공된 순간은 IOC와 IPC간의 협약에 따라 패럴림픽의 동반 개최가 확정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을 유치함으로써, 1988 서울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유치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한 역사상 최초의 나라가 됐다.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2002년 제 8회 솔트레이크 동계패럴림픽 대회에서 역사상 최초의 메달(은메달, 남자 알파인스키 한상민)을 획득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당시 휠체어 컬링 종목 은메달 등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최초의 스키종목 메달과 단체 종목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만들어 왔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의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로 종합 10위권을 목표로 4년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의미와 특징=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패럴림픽이자, 최초의 동계패럴림픽으로 대한민국이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매 순간이 패럴림픽 역사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던 1988 서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이후 정확히 한 세대(30년)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 국민의식 등 사회 전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성장하고 변화한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대회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동계 스포츠 축제로,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아시아 지역에서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도 갖는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하계 패럴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등 세 번의 패럴림픽이 동북아시아에서 연 이어 개최되게 되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동북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한·중·일이 세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여는 첫 번째 대회로서, 역대 패럴림픽과 차별화되는 많은 특·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우선, 직전대회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패럴림픽을 넘어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최초로 독립 종목으로 운영되는 스노보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6개 종목, 80개 이벤트에 50여개국 (2014 소치 패럴림픽, 45개국)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소치 패럴림픽의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특히 동계패럴림픽 사상 금메달 수가 80개인 것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처음으로, 소치 패럴림픽보다 8개 늘어나 각 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또한 올림픽과 차별화되는 패럴림픽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등급분류에 대한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등급분류 제로 정책(Classification Zero Policy)’이 시작되는 대회이다.

이로 인해, 대회개최 직전 변경되는 등급분류로 인한 선수들의 피해, 경기일정의 혼란과 끊임없던 시시비비가 원칙적으로 차단되는 역사상 가장 공정한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는 게 평창조직위의 설명이다.

아울러 1989년 서울 패럴림픽 엠블럼의 IPC 공식 엠블럼 채택 이후, 30년 후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맞아 패럴림픽 엠블럼의 화려한 홈커밍(homecoming)을 집중 조명하고, 지난 1998년 나가노 패럴럼픽 이후 최초의 단일 선수촌(평창) 사용으로 모든 선수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구현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또 다른 특징은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이는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선수·경기 중심의 패럴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찬사를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받고 있다.

끝으로, 대회를 방문한 모든 관중들이 장애유무와 신체적 특성에 관계없이, 차별 없이 편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세계 최고수준의 접근성을 완비한 대회로 개최된다

이를 위해 역대 대회 최초로 ‘접근성 전담팀을 설치’하고, 국내법령, IPC 기준, 평창의 특성 등을 종합 반영한 ‘평창대회 접근성 매뉴얼’을 발간했으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IPC 기준과 사양을 100% 부합하는 다양한 휠체어 리프트 버스 운영 등 최적의 교통편의 증진 방안을 마련했다.

평창조직위는 “패럴림픽을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물리적․사회적 장벽이 없는 패럴림픽으로서 후속 국가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동계 패럴림픽의 롤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100 그간의 땀과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성공,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이라는 슬로건 하에 ‘하나의 인력이 두 개의 대회를 준비 한다’는 이른바 ‘Same Worker, Two Games’ 원칙에 따라,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대회를 동시에 균형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

계획 단계부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기준과 국내 법령을 준수하고, 접근성 국제 전문가 컨설팅(’16.1) 결과를 적용해 철저한 접근성 요건을 반영해 진행했다.

베뉴와 인프라 구축은 패럴림픽을 위한 별도의 시설 건립 없이 ‘올림픽과 동일한 시설(4개 경기 베뉴, 평창 선수촌, IBC・MPC, 고속철도 및 도로 등 교통망)’을 사용한다는 원칙하에 세계최고 수준의 접근성 요건을 반영, 평균 99%이상 건립(‘17. 11월 기준)됐으며,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완료했다.

대회기간 436실의 패럴림픽 패밀리와 1,724실의 클라이언트 그룹 숙박을 위해, 개최지역에 총 2,160실의 객실을 배정하고, IPC 요구수량을 충족해 총 52실의 접근 가능한 객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패럴림픽 숙소를 중심으로, IPC와 NPC 등 클라이언트 수요에 맞춰 접근가능객실 개보수 등 패럴림픽 특정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컴팩트한 대회운영을 위해 패럴림픽 선수촌은 평창 선수촌만 단독 사용하며, IPC 기준과 국내 법령을 준수, 종합적인 접근성 대책을 반영해 패럴림픽기간 중, ‘8개동, 11층, 440세대 2,332베드’를 공급한다.

이중 전체의 40%인 182세대, 436베드를 휠체어객실로 확보했으며, 패럴림픽 대회 기간, ‘총 1,609대의 차량’ 운영과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44대(서울시)와 휠체어 리프트 차량 185대*를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선수단 입국 시, 올림픽은 KTX(인천공항 ↔ 진부역)와 버스(진부역 ↔ 평창 선수촌)를 이용하는 반면, 패럴림픽은 교통약자의 편의를 감안, 선수단은 휠체어 리프트 버스에 탑승 후, 선수촌으로 바로 이동하고, 나머지 클라이언트는 KTX를 이용하는 ‘2중 입출국 수송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역대 대회 최초로, 특화된 패럴림픽 교육 자료를 개발, 교육청을 비롯한 일선 학교와 연계해 집중 교육을 추진 중이며, 동·하계 장애인 전국체전 등 각종 패럴림픽 관련 행사 개최 시, 교육부스 운영과 패럴림픽 스포츠 체험을 추진했다.

여기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반 참여를 원칙으로, 자원봉사자 6,790명(올림픽1만 4,523명)의 선발을 완료했고, 패럴림픽과 장애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모든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했다.

올림픽과 별도로 운영되는 패럴림픽 성화봉송(개회일 포함 8일간, 3.2~9)은 성화채화 ․ 합화, 봉송, 지역별 축하행사 등으로 구성되며, 장애인 참가자의 편의를 고려해, 봉송구간・동선마련, 성화봉 제작 등의 접근성 확보와 편의 증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 준비를 위해서 2015년 5월 이문태 총감독과 같은해 8월 부문별 감독단(연출 등 6개 분야 9명) 선임을 완료, 선수․관중 등 장애인을 배려한 ‘연출(안)’을 수립하고 세밀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은 패럴림픽의 성공이다’라는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며,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IPC와 정부, 개최도시,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모든 기관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년의 길었던 여정의 종착역에 다가가는 평창 대회는 후반부로 대미를 장식할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 패럴림픽을 빛낼 영웅들 '양재림·정승환·신의현'=2010년부터 스키를 탄 양재림 선수는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8월부터 호흡을 맞춘 고운소리 가이드와 함께 설원을 질주하며 평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알파인 스키 시각장애 부문 회전 종목과 대회전 종목의 출전권을 모두 획득한 두 사람은 현재 메달 1개 이상은 꼭 딴다는 목표로 훈련 중이다.

빙판 위의 메시라는 별명을 가진 정승환 선수(장애인 아이스하키)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장애인 아이스 하키는 비장애인 하키와 규정이나 경기장은 같지만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하는 경기이다.

14번 번호를 달고 있는 정승환 선수는 2009년 체코 세계선수권, 2012년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2015년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되었다. 빙판 위의 날쌘 모습이 그라운드를 휘젓는 메시와 흡사하다고 해서 ‘빙판 위의 메시’, ‘로켓맨’ 등 여러 가지 별명으로 불린다.

최근 유럽 강호들을 제압하며 승승장구하는 국내 장애인 아이스 하키팀, 모두가 최선을 다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길 모두가 염원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 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신의현 선수. 3월 15일에 열린 2017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중거리(7.5 km)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첫날 바이애슬론 스프린트(7.5 k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 선수는 대회 둘째 날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거리(15 km) 좌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평창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한국 장애인 스키의 역사로 기록될 질주를 이어가며 대표팀의 ‘복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세계 유수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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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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