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댄스스포츠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기사와 무관).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홈페이지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이하 연맹) 회장선거 ‘파행’의 여파가 행정지원 중단 문제로 번지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연맹은 지난해부터 공석인 신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연맹이 실시한 선거만 4차례.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절차, 후보자 모집 공고기간 등에서 문제가 불거졌고 관리감독 기관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연맹에 선거 중단 등의 조치를 했다.

특히 지난 6월에 진행된 4번째 선거에서 장애인체육회는 연맹에 후보자 모집 공고기간을 ‘상식선’ 수준에 맞게 공지하도록 개선요구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행정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연맹은 3번째 선거에서 후보자 모집 공고기간을 12시간(전날 6시~다음 날 6시까지)으로 해 장애인체육회로부터 선거무효 및 공고기간 연장 등의 개선요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연맹은 4번째 회장선거에서 장애인체육회의 개선요구를 지키지 않은 채 선거를 강행했고 행정지원 보류 대상기관이 됐다. 당선된 신임회장 역시 당선 무효 결정이 내려졌다.

문제는 연맹이 행정지원 보류기관이 되면서 지역에서 훈련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비를 지급받지 못하게 된 것. 훈련비는 연맹이 장애인체육회에 교부 요청을 하고 받아들이면 지급되는 구조다

이렇다보니 장애인댄스스포츠 선수들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벨기에에서 열리는 ‘malle 2017 월드 파라댄스 스포츠 챔피언쉽스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지만 훈련비는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장애인댄스스포츠 국가대표 A씨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지만 훈련비가 나오지 않아 훈련을 못하고 있다. 2번 정도 자부담을 들여서 훈련을 하긴 했지만 매번 개인 돈을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연맹이 정상화 돼 장애인체육회가 훈련비를 교부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훈련비 교부는 정상적인 집행부가 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집행부(현 연맹)가 훈련비를 집행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맹에 지원될 예정인 것은 보류하고 지원하고 있던 것은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맹에 임시대의원총회의 소집을 요구한 상태”라면서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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