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삼순 데플림픽 대회 10일차인 27일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김태영과 김기현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17 삼순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10일 차인 2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의 첫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사격의 김태영(27세, 대구백화점)이다.

또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목표로 한 종합 3위를 지켰다.

이날 남자 10m 공기권총과 권총 25m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태영은 자신의 마지막 출전 종목인 50m 권총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로써 25m 속사 권총 은메달까지 자신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가져왔다.

김태영은 50m 권총 본선에서 합계 535점으로 551점의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김기현(24세, 창원시청)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을 마친 김기현이 초반에 흔들리는 사이 침착하게 점수를 쌓은 김태영은 결선 합계 189.8로 보리스 그람니악(크로아티아)을 5.9점 차로 제치고 3관왕을 완성했다. 김기현은 161.9점으로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태영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기대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 머리가 복잡했다”면서 “메달 기대가 없었는데 3관왕을 달성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남자 볼링 단체전은 예선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1위(6370점)로 통과했지만 준결승 직전 경기 규칙을 바꿔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허무하게 예선 4위 독일(5725점)에 덜미를 잡혀 예선 2위 러시아와 함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고, 예선 3위 우크라이나가 은메달을 챙겼다.

육상 남자 800m에 출전한 이무용(28세, 고양시청)은 준결선 2조에서 1분54초8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당당히 결선에 진출했다. 이무용의 준결선 기록은 전체 1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인 만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육상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배드민턴은 남자 복식 신현우(39세)·서명수(19세, 새마을금고) 조가 리투아니아에 2-0(21-19 21-1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도 정선화(33세)·이소영(21세, 김천시청) 조가 말레이시아를 2-0(21-27 21-15)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은 정선화가 올가 도르미돈토바(러시아)를 2-0(21-8 21-18)으로 꺾고 유일하게 4강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서명수가 중국 선수에 막혀 4강 진출이 무산됐다.

현재 한국은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중국(금11, 은9, 동5)과 개최국 터키(금10, 은4, 동18)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종합순위 3위를 유지했다. 러시아(금69, 은45, 동42)와 우크라이나(금19, 은29, 동33)는 나란히 종합순위 1, 2위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28일 태권도가 품새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볼링은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사격은 김고운(22세)이 마지막 종목인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이무용의 육상 800m 결선도 열려 많은 메달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 삼순 데플림픽 대회 10일차인 27일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에 오른 김태영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17 삼순 데플림픽 대회 10일차인 27일 볼링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17 삼순 데플림픽 대회 10일차인 27일 배드민턴 여자 4강에 진출한 정선화가 러시아와의 8강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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