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삼순 데플림픽 대회’ 9일차인 26일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전지원이 시상식 참석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여고생 전지원(18세)이 생애 처음 참가한 청각장애인올림픽(데플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전지원은 26일(현지시각) 터키 삼순에서 열린 ‘2017 삼순 데플림픽’ 9일차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22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지원은 25m 권총 본선에서 562점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기록에 불과 1점이 부족했다.

전지원은 결선에서 합계 26점으로 올가 미소첸코(러시아)를 2점 차로 따돌리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민지윤(17세)은 본선을 5위로 마친 뒤 결선 6위를 기록했다.

현재 충북체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전지원은 “10m 공기권총은 본선 기록이 좋지 않아 많이 긴장한 상태에서 금메달을 따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25m 권총은 이미 금메달을 한번 따서 여유가 생겼고, 긴장도 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출전하는 데플림픽이라 메달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어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육상 800m에 출전한 이무용(28세)은 예선 1조에서 자신의 기준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1분59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무용은 27일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육상 선수단 최초로 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에 출전한 서명수(19세, 새마을금고), 신현우(39세), 신경덕(29세, 김천시청)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소영(21세, 김천시청)과 정선화(33세)가 16강에 올랐다. 혼합복식은 3개 조가 전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녀 개인전에 나선 탁구는 전원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고, 수영 평영 200m에 나선 채예지(16)도 아쉽게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러시아(금65, 은44, 동36)와 우크라이나(금18, 은28, 동29)에 이어 종합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금9, 은8, 동4)과 터키(금9, 은4, 동17)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한국은 27일 김태영(27세, 대구백화점)이 김기현(24세, 창원시청)과 함께 50m 권총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 최초의 3관왕에 도전한다. 육상 800m 이무용과 남자 볼링 단체전도 메달을 노린다. 배드민턴도 남녀 단식, 남자 복식에서 16강, 여자 복식 8강전에 차례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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