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전경. ⓒ에이블뉴스DB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하 이천훈련원) 원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임용후보자가 확정 됐음에도 지연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천훈련원장은 훈련원운영계획 수립 및 사업추진, 전문체육선수훈련·교육에 관한 업무, 지도자 등 체육전문 인력관리·교육지원 관련 업무 등을 하는 이천훈련원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임기는 채용일로부터 2년이다.

이천훈련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인 상태다. 당시 이명호 이천훈련원장(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임기가 1년여 가까이 남은 상태에서 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입후보 했고 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3월 장애인체육회는 이천훈련원장 모집공고를 통해 4명의 원서를 접수, 외부심사위원 5명을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심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애인체육과장 정진완씨가 이천훈련원장 임용후보자로 최종확정됐다.

당시 정 임용후보자의 임명은 장애인체육회 이사회의 의결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 임용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두고 임명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국회 교문위 유성엽 위원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정농단에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을 이천훈련원장 임용후보자로 결정한 것은 온당치 않은 처라”고 지적했다.

정 임용후보자가 문체부 장애인체육과장 재직시절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에이전트제도를 적극 활용하라는 공문을 보내 최순실의 더블루케이를 지원한 의혹을 이유로 댄 것이다. 국정농단의 핵심인 케이스포츠재단에 가이드러너 사업예산 5억원을 2015년과 2016년 2년에 걸쳐 지원하려한 의혹을 사는 점도 들었다.

이후 유 위원장은 문체부에 정 임용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관한 감사를 요구했고, 문체부는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장애인체육회는 문체부의 감사가 진행되는 만큼 정 임용후보자가 받고 있는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임명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보류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정 임용후보자가 문체부의 감사를 받고 있다. 문체부의 감사보고서의 결과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임명동의안 안건을 상정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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