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철인3종협회 홈페이지. ⓒ대한철인3종협회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가슴에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갔고 입상했지만 정작 홈페이지에는 제 소개조차 없습니다."

22일 장애인 선수로는 국내 최초로 철인3종경기 풀코스를 완주한 서정국(42세·지체 4급)씨는 대한철인3종협회(이하 협회)의 장애인 선수 관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장애인 엘리트 철인3종경기 선수와 동호인, 장애인 선수를 관리하는 협회가 국가대표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장애인 선수에 대한 소개를 홈페이지에 하지 않고 있다는 것.

협회는 지난 3월 구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과 구 전국철인3종연합회가 통합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철인3종경기 단일단체다.

현재 협회는 구 대한장애인트라이애슬론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장애인 선수를 제외한 비장애인 엘리트 선수와 꿈나무 선수, 주니어 선수의 성별과 나이, 소속단체 등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서정국 선수는 지난 2015년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장애인철인3종경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그는 아시아 5개국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서정국 선수는 "협회는 장애인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장애인 선수를 홈페이지에 소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나뉘어 있다 해도 이렇게 대우하는 것은 장애인 선수에 대한 차별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협회는 홈페이지에 비장애인 선수만 소개하는 차별적인 부분을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장애인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연맹과 전국철인3종연합회가 통합됐다. (이에 맞춰) 장애인 철인3종경기와 관련된 전문가들을 모시고 장애인 철인3종경기 분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홈페이지에 장애인 선수소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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