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리우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이상을 획득하고, 종합순위 10위권에 진입하겠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체육회)는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 100일을 앞둔 30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과 손진호 사무총장, 리우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정재준 단장, 국가대표 선수·코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올림픽 성적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에서 16위,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13위,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 12위를 기록한 것.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성적을 넘어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체육회에 따르면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예상하는 종목은 보치아, 사격, 수영, 양궁, 유도, 탁구, 사이클, 역도, 육상, 조정, 테니스, 펜싱이다. 7월 1일까지 종목별 출전권 획득을 완료한 후 8월 15일까지 엔트리를 제출하게 된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이천훈련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약 40일간 리우장애인올림픽을 대비해 특별훈련도 소화해야 한다.

양궁과 유도, 육상, 수영 등 8개 종목 선수들은 8월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영식을 갖는다. 현지시차 적응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서 7일 간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하기 위한 것.

단 보치아와 사격, 사이클, 역도 종목의 선수들의 경우 애틀랜타 전지훈련을 하지 않고 8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후 두바이를 경유해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9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메달사냥에 나선다.

특히 체육회는 선수단의 안전한 대회참가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업해 선수들의 건강관리를 하고 리우장애인올림픽 참가 예상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사진 좌)과 리우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정재준 단장이 목표를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은 "리우장애인올림픽은 전 세계 177개국 4300여명이 출전해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우리 선수들도 여기서 다른 나라 선수들 못지않게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면서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떨쳐보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정재준 단장은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닦은 기량이 최선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한 뒤 "100일 남은 훈련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도 국가대표 서하나 선수는 "비장애인 선수로 18년간 활동했다. 은퇴할 때 쯤 아는 분으로부터 리우장애인올림픽에 나갈 의향이 있는지 연락이 왔다"면서 "비장애인 분야에서 올림픽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장애인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목에 걸어 꿈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리우장애인올림픽은 9월 7일부터 18일까지 17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의 4300여명의 선수단이 양궁과 육상을 포함해 22개 종목, 23개 세부종목에서 528개의 메달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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