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휠체어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서울시청팀과 제주도팀의 선수가 점프볼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20일 용인시 단국대학교 체육관. 서울시청팀과 제주도팀이 '2015-2016 휠체어농구리그'의 첫 개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제주는 국내의 유수 휠체어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석권한 강팀이다. 서울도 우리나라 유일의 휠체어농구실업팀으로 맞수로 손색이 없다.

경기를 지켜보는 1200명의 관중들은 선수들의 모습에 매료됐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휠체어농구가 이렇게 역동적인 스포츠인지 몰랐기 때문이고, 비장애인농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속도와 팀플레이가 관중의 몰입도를 높였다.

관중들은 각자가 응원하는 팀 선수들의 공이 림에 빨려 들어갈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날렸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하거나 선수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회의 공식 치어리더인 플라워퀸의 응원은 경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들은 서울과 제주 양측에서 득점을 하거나 실점을 하면 관중들의 응원과 격려를 이끌어냈다.

개막 후 첫 경기이기 때문일까? 선수들 간의 몸싸움은 격렬했고, 이렇다보니 파울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몸싸움으로 넘어진 선수에게는 상대의 선수가 먼저 손을 내밀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왔고, 양 팀은 스포츠맨십이 가득한 경기를 펼쳤다.

쿼터가 끝날 때 마다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도 열렸다. 상자에 담긴 탁구공을 먼저 다 비우는 사람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등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휠체어농구연맹의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휠체어농구리그 마스코트인 라미의 퍼포먼스는 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중들 앞에서 춤을 추면서 호응을 유도했고, 호응의 정도에 따라 휠체어농구리그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사인볼을 관중석으로 던지기도 했다.

4쿼터를 마친 결과 스코어는 64:38,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대부분의 관중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첫 개막경기를 치룬 양 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를 본 권정화(여·57·일산시)씨는 "휠체어농구는 비장애인농구와 비교해도 경기 몰입도 나 전개 등이 뒤지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게 경기를 봤다"면서 "이제 리그가 개막했는데 내년과 내후년에도 리그가 진행돼 성공적으로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2016 휠체어농구리그'는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대구, 제주 등에서 진행된다.

{공고}2016년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 공개 모집

한국휠체어농구연맹이 준비한 이벤트에 응하고 있는 한 관중. ⓒ에이블뉴스

'2015-2016 휠체어농구리그' 공식 치어리더인 플라워퀸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경기 중 쓰러진 상대편 선수를 일으키고 있는 제주도팀의 김동현 선수. ⓒ에이블뉴스

경기가 끝난 후 서울시청팀과 제주도팀의 선수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그 뒤로는 관중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