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열린 ‘제18회 대구컵 국제초청휠체어농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제주팀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국내 최초로 개막하는 2015-2016 KBWL 휠체어농구리그(이하 휠체어농구리그)가 정확히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휠체어농구리그 도입은 아시아 국가들 중 우리나라가 최초이며, 국내 장애인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해 12월 발기인총회를 갖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허가 설립을 허가 받은 후 성공적인 휠체어농구리그 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연맹은 그동안 메인스폰서 유치와 휠체어농구리그의 특성에 맞는 경기장 섭외 등 난항을 겪었지만 경기를 치룰 전용체육관은 확보했다. 반면 메인스폰서 아직까지도 유치는 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휠체어농구리그가 한 달 남은 상황. 휠체어농구리그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어떤 특징이 있는 지 소개한다.

서울시청 휠체어농구팀과 고양시 홀트 휠체어농구팀 경기에서 고양시 홀트 휠체어농구팀 한상민 선수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경기운영은 지역라운드 방식=오는 11월 20일 본격 개막하는 휠체어농구리그에는 서울시청팀, 고양홀트팀, 대구시청팀, 제주특별자치도팀 등 총 4개 팀이 참가한다.

서울시청팀과 고양홀트팀, 대구시청팀, 제주특별자치도팀은 각 지역에 연고지를 둔 팀으로 각각 마포구민회관체육관, 대구시민체육관, 고양홀트체육관, 제주한라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둔다.

이 팀들은 대진표에 따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각각 2경기씩을 치룬다. 이렇게 경기를 치루면 4개팀은 각각 5라운드 총 3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각 팀들은 승패에 따라 승점을 획득하게 되며 승리를 한 팀에게는 3점이, 비기면 1점, 패배를 한 팀에게는 0점이 주어진다. 이렇게 모인 승점에 따라 1위부터 4위까지 순위가 정해진다.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챔피언결정전이 있다는 것이다. 승점에 따라 정해진 1위와 2위팀이 진정한 1위를 놓고 3전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챔피언결정전이 진행되는 경기장은 연맹이 지정하는 중립지역에서 연맹의 주관으로 실시된다. 경기는 4쿼터로 진행되며 각 경기당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4쿼터 종료시 동점일 경우 승패가 결정될 때까지 5분간씩의 연장전을 시행한다.

단 모든 경기의 하프타임 시간에는 15분의 휴식시간이 허용된다.

지난해 10월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 남자부문 금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을 61-50으로 꺽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김동현 선수가 백상하 선수를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4위 빼고 각팀에게 시상=휠체어농구리그는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따라 최종 시상을 한다. 순위에 따라 우승팀에게는 시상금과 트로피가, 준우승팀, 3위 팀에게 시상금만 지급된다.

또한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선정단에 의해 MVP와 BEST5, 지도자상, 심판상이 수여된다.

MVP는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2/3이상을 출전한 1명에게 주어지며 BEST5의 경우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등급별로 선정한다. BEST5는 4~4.5등급에서 2명, 3.5~2등급 2명 1~1.5등급 1명이다.

지도자 상의 경우 참가팀 감독 또는 코치 1명, 심판상은 리그참가 심판 중 1명에게 수여된다.

■홈팀은 밝은 색, 어웨이팀은 어두운색 유니폼=휠체어농구리그는 홈팀의 경우 밝은색, 어웨이팀이 어두운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룬다. 본부석 좌측은 밝은색, 우측은 어두운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상대편 코트에서 몸을 푼다.

양 팀의 유니폼 색상이 동일해 경기운영에 지장이 예상될 때는 주심이 분간할 수 있는 방법을 명시할 수 있다. 유니폼과 타이즈, 헤어밴드, 손목밴드, 보호대 등 모든 제품은 동일한 색상으로 착용하게 된다.

휠체어장비의 경우 모든 참가선수이 규정된 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장비검사는 경기 전 1회에 한해 실시하며 장비의 앞 범퍼 및 돌출된 부위는 안전을 위해 필히 캡으로 보호하게 된다.

뒷파퀴와 근접한 범퍼 및 코트를 손상할 수 있는 부분은 날카롭지 않게 보완처리해야 한다. 또한 휠체어 뒷부분에는 선수 백넘버를 부착하게 된다.

서울시청 휠체어농구팀과 고양시 홀트 휠체어농구팀 경기에서 서울시청팀이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앞으로 남은 과제는?=연맹은 휠체어농구리그의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메인스폰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반 프로농구리그도 시청률이 1%대인 상황에서 더욱 열악한 휠체어농구리그에 기업들이 스폰서쉽을 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

이렇다보니 휠체어농구리그의 타이틀에는 아직까지 스폰서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은 '2015-2016 KBWL 휠체어농구리그'로 돼 있다.

특히 리우장애인올림픽 관련 예산을 제외한 장애인체육 예산이 동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확보는 더더욱 필요한 상태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를 할 수있는 장소는 각 지역별로 한 곳씩 마련했지만 메인스폰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운영 등 비용은 부족하나마 교부받은 국비로 해결할 수 있지만 시상금은 쓸 수 없어 스폰서 유치가 절실하다”이라면서 “리그 개막 전까지 메인스폰서를 꼭 확보해 경기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리그성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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