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만 국립 타오위안 농공업 직업고등학교에서 열린 태권도에서 5명 전원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타오위안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이하 아태농아인대회) 태권도 종목의 출전선수 전원이 획득한 메달 5개 중 4개가 무효처리된 것이 대한농아인체육연맹(이하 연맹) 측의 행정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대회 주최인 아태농아인대회 조직위원회는 태권도 종목의 경우 남성 5개국, 여성 4개국 이하 출전종목은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이벤트 성립조건을 연맹에 초기공지했다.

당시 연맹은 이런 상황을 알았고 참가선수를 선발한 후 대회 조직위에 참가리스트를 전달했다.

문제는 지난 8월 연맹의 집행부 및 사무국 직원이 전부 교체되면서 발생했다.

대회 조직위가 공지한 안내를 연맹의 전임 집행부와 사무국이 현 실무진에게 인수인계를 정상적으로 하기 않았기 때문. 게다가 체육에 대한 업무 경험이 없는 새로운 직원들은 훈련과 참가에 대한 행정업무의 과다로 인해 이벤트 성립 요건을 인식하지 못했다.

특히 조직위 측에서도 최종 참가리스트를 받은 후 공식 메달 수여가 성립하지 않은 종목에 대한 공지가 있어야 하나 조직위는 연맹에 공지를 하지 않았다.

다른 국제경기인 장애인올림픽과 장애인아시안게임의 경우 항상 최종엔트리를 정리한 후 참가국가에 메달 수여 성립 여부를 사전공지를 하고 있다.

결국 지난 5일 대한민국 선수단 중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학성 선수 외 3명의 공식메달 수여가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조직위 측에 메달 취소와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를 했으나 규정에 따라 처리가 돼 결국 획득한 메달 4개가 무효처리됐다”면서 “연맹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했고, 2017농아인올림픽 준비를 철저히 하도독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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