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국가대표 문광식이 데드리프트 1차시기에 130kg를 성공하고 있다.ⓒ조직위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역도종목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이 입상에는 실패했으나 분전 끝에 모두 자신의 최고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대회 3일차인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체급별 결선 경기에 총 6체급 34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전날 여자 역도에 이어 남자도 근접 체급끼리 그룹으로 묶어 벤치프레스, 종합 경기를 치렀다.

67.5kg에 출전한 문광식, 안동수는 1그룹에 속했고, 75kg급 김근철, 90kg급 이경균은 각각 2,3그룹에서 경기를 가졌다.

이번 대회 한국 시각장애인역도 사상 첫 메달사냥에 나선 안동수는 첫 종목 스쿼트에서 무난히 140kg를 들어 올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4일 대표팀 최종평가회 때 기록한 최고기록과 같은 중량이었다.

하지만 벤치프레스가 아쉬웠다. 당초 안동수는 115kg 이상을 목표로 했으나, 이날 1차시기 110kg 성공 후 2,3차 시기 잇따라 115kg 도전에 실패하며 5위를 기록했다. 데드리프트에서도 3차시기 155kg에 실패하며 150kg을 기록한 안동수는 3종목 합계 400kg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최고령 국가대표로 관심을 모았던 문광식(64)은 비록 벤치프레스 7위(65kg), 종합 7위(312.5kg)에 그쳤지만 이날 3종목 9차시기 동안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데드리프트 3차시기 140kg 도전을 앞두고 두 팔을 활짝 들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75kg급의 김근철은 스쿼트 1차시기 120kg에 성공한 후 2차시기 무려 20kg 증량에 도전, 140kg까지 성공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국 3차 145kg에 아깝게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벤치프레스에서는 두 번의 도전 끝에 110kg에 성공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벤치프레스 6위에 그친 김근철은 데드리프트 150kg을 더해 합계 400kg를 기록, 종합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스쿼트 120kg, 벤치프레스 75kg, 데드리프트 140kg을 기록(합계 335kg)한 90kg급 이경균은 벤치, 종합 모두 11위에 자리했다. 다른 중량급 선수들과 기량 차가 워낙 커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경균 역시 자신의 개인최고기록은 모두 경신하는 성과를 냈다.

박근영 대표팀 감독은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심판으로 참여한 모든 국제역도연맹 관계자들이 한국이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고 첫날 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안동수는 “데드리프트 마지막 시기를 실패한 게 가장 아쉽다”며 “6월 강원도민대회,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다시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역도 마지막날인 13일에는 남은 남자 100kg~125kg급이상 4체급 경기가 열린다. 한국선수로는 17세 유망주 이진우(110kg급)가 출전한다.

■ 13일 경기일정 (11시~,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역도경기장)

□ 남자 100kg급~125kg이상급 결선 (110kg급 이진우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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