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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와 함께 달리는 ‘시각장애인 육상’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정식종목 소개-⑨

한국 2명 출전…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권 획득 목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5-07 10:36:52
시력이 안 좋아 사물을 구별하기 힘든 시각장애인. 그들만을 위한 국제대회가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시각장애인분과 정회원 단체로 있는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다.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지난 199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몬트리올(2003), 브라질 상파울로(2007), 터키 안탈라야(2011)에서 열렸다.

그리고 오는 5월 10일부터 17일까지는 우리나라 서울 일원에서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진행된다.

에이블뉴스는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관심을 높이고자 정식종목인 골볼, 유도, 육상, 체스, 역도, 쇼다운, 축구, 수영, 볼링을 연재를 한다. 마지막 아홉 번째는 ‘육상’이다.


시각장애인 육상은 비장애인 육상과 다른 특징이 있다.

트랙 경기의 경우 경기 진행을 도와주는 가이드가 있다는 것이다. 가이드는 말 그대로 선수들의 경기진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가이드는 100m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함께 달리면서 진행방향을 알려준다.

단 가이드는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때 먼저 들어가서는 안 되고, 경기 중에서도 선수들 보다 절대 한 족장(약 50cm) 이상 앞서나가면 안 된다.

필드 경기의 경우 멀리뛰기 종목의 발판은 비장애인 육상의 발판 보다 넓다.

가로세로 1 × 1.2m 규격으로 돼 있는 발판 앞으로 발이 빠져나가지 않으면 된다. 측정방식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일반 멀리뛰기가 발판에서부터 거리를 잰다면 시각장애인 육상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발을 디딘 지점부터 거리를 측정하게 된다.

시각장애인 육상은 크게 트랙경기필드경기로 나뉜다. 트랙경기는 100m, 200m 등의 단거리 경주와 400m 등 중장거리 경주가 있다. 그리고 1500m, 3000m, 5000m, 마라톤 등 장거리 경주가 있다. T11(전맹), T12·T13(저시력) 등급분류와 상관없이 남자와 여자 모두 참가할 수 있다.

필드경기의 경우 투포환,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등의 종목이 있다. 이 역시 트랙종목과 마찬가지로 T11, T12, T13 등급 분류에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육상종목은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전선수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휩쓸어 가는 메달의 숫자도 엄청나다.

지난 광저우·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약 80% 정도의 금메달을 휩쓸어 갔다. 중국 다음으로는 영국, 일본 등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육상은 세계 수준과 거리가 있지만,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열린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원반던지기에서 배유동이 최초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배유동, 오태일 선수로 구성돼 있다. 배유동 선수는 투포환,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등 필드 경기에 오태일 선수는 100m, 200m 단거리 트랙 경기에 출전한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각각 울산종합운동장,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뼈를 깎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비록 출전하는 선수는 둘 뿐이지만 이번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만큼, 사력을 다해 좋은 기록을 세운다는 각오다.

이번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경우 육상과 수영 등 기록종목은 MQS 기준 이상을 기록하면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고 유도, 골볼 등은 상위 입상을 하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국가대표팀 박정웅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고시한 기준기록제(MQS) 기준에만 들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육상선수들은 이 기준을 상회하는 상태”라면서 “남은 기간동안 더욱 훈련에 매진해 꼭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더 나아가 이번 대회에서 순위권에 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개최국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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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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