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제 수화로는 컬링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더 정리하고, 더 널리 보급해야한다. 용어집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그 종목의 발전과 연결되는 지름길로 한국도 경기종목 수화 용어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농아인스포츠계에 컬링을 도입한 '2015 한티만시스크동계농아인올림픽' 기술대표 딘 서튼은 3일(현지시각) 아이스 플래스 컬링경기장에서 한국팀의 첫 동계농아올림픽 참가를 축하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2015한티만시스크동계농아올림픽은 지난 3월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농아인 스포츠인들의 축제다.
전 세계 27개국 692명의 선수단이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등 5개 종목 31개 이벤트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 우리나라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컬링 등 3종목에 4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한티만시스크동계농아인올림픽이 첫 동계국제대회이다. 이렇다보니 경기용어가 부족한 현실이다.
컬링의 경우 농아인 컬링 보급 역사가 길지 않아 정확한 용어가 없다. 이 때문에 이번 동계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신들만의 표현을 만들어 가며 쓰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인 스키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도 경기 관련 용어를 선배들로부터 전해오는 표현과 지화(손으로 표현하는 한글 자음, 모음) 등 새로이 만들어 낸 표현 등으로 훈련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농아(청각장애인), 시각 등 각 유형의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해 왔다"면서 "향후 종목별 용어정리 등 기반 조성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컬링팀은 지난 2일 남녀 각각 2승 6패, 2승 5패를 기록하면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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