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16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시각장애인 당사자 탤런트 김보성씨의 힘찬 구호로 대회의 첫 발을 뗐다.ⓒ에이블뉴스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의리!”

전 세계 시각장애 스포츠인들의 축제,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16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시각장애인 당사자 탤런트 김보성의 힘찬 구호로 대회의 첫 발을 뗐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날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Startup” 공식 행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탤런트 김보성, 구혜선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대회 상징물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김보성은 위촉식 내내 ‘의리’를 외치며 포즈를 취해 내빈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구혜선은 “영광스럽다. 선수분들이 노력하신 열정 그대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보성은 “눈이 안보여본 사람만이 답답한 애절함을 알 수 있다. 같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이번 대회로 시각장애인 삶의 질을 한층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 감동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앰블럼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소통을 위한 도구이자 세상을 인식하는 점자를 인용, 점자의 형태를 힘껏 달려 나가는 선수의 형상을 담았다.

마스코트는 서울의 상징물은 해치와 함께 멸종위기종이면서 보호대상인 수리부엉이, 수달을 상징화했다. 한강을 꼭 있는 서울의 특수성과 시각장애인의 특수성을 대변해 표현했으며, 소수지만 함께 해야할 소중한 친구임을 의미한다.

환영사를 하는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손병두 조직위원장.ⓒ에이블뉴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세계 120여 개 회원국을 보유한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이 4년마다 개최하는 시각장애인들의 국제종합경기대회로서, 이번 서울 대회는 세계에서 5번째,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행사다.

2015년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육상·체스·축구·골볼·유도·역도·쇼다운·수영·볼링 등 9개 종목에 약 80여 개국, 6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손병두 대회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라는 조건에 굴하지 않고 눈물겨운 인생여정을 펼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대회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있겠지만 숱한 도전을 이겨내려는 마음가짐을 다를리 없다”며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조직위는 전력을 다하겠다. 한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은 “장애인체육단체를 이끌어오면서 많은 선수를 접한다.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선수로서 기량을 맘껏 발휘하는 선수들을 보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모두 한 마음되서 뭉치고 눈물 흘려야 성공할 수 있는 대회다.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탤런트 구혜선, 김보성씨.ⓒ에이블뉴스

축사 중인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에이블뉴스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과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구혜선.ⓒ에이블뉴스

16일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Startup” 공식 행사.ⓒ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