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여자 200m T36 결승에서 전민재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천장애인AG) 첫날인 19일 대한민국 대표팀이 금9, 은8, 동6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이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사이클 남자 개인전 추발 4km에 참가한 대한민국의 김종규(30)는 파일럿 전대홍(38)과 함께 인천 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개인전 추발 4km 결선에서 4분40초3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종규의 경우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오시로 다쓰유키(일본·4분53초777) 동메달은 아이만 아시라프 아흐마드(말레이시아·4분58초274)가 차지했다.

특히 대한민국 메달밭 볼링에서는 19일 하루 동안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대한민국 볼링 대표팀의 김정훈(39·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 남상임(44·대구장애인볼링협회), 탁노균(51·대구장애인볼링협회)은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TPB1(전맹) 종목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6게임 합계 793점을 기록한 김정훈은 2010광저우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뒤이어 남상임이 여자 선수 핸디캡 포인트 60점을 더해 723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701점을 기록한 탁노균이 동메달을 차지해 대한민국 선수 3명이 모두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볼링 TPB1(전맹)에서 대한민국의 금, 은, 동메달 싹쓸이에 이어 TPB2(약시)에서도 배진형(40, 충청북도장애인볼링협회)이 금메달, 이재윤(36, 울산장애인볼링협회)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1경기에서 169점으로 10위에 그친 배진형은 1위로 달리고 있던 대만의 후앙유샤오(Huang Yu-Hsiao)와 75점 차의 격차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2경기에서 206점을 얻으며 점수 차를 좁혀가기 시작했고, 3경기에서는 223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4경기가 끝났을 무렵에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배진형은 5경기에서 200점으로 1위를 이어갔다. 마지막 6경기에서 184점을 얻으며 약간 주춤했지만, 점수 격차가 많이 벌어져있어 1위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재윤 역시 대만의 후앙유샤오를 1점 차로 제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병수는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TPB8 개인전에서 합계 998점을 얻어 대만의 후앙젠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16점차로 뒤진 상태에서 맞이한 6경기에서 김병수는 177점을 기록한 반면, 후앙젠정은 135점에 그쳐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TPB8 개인전과 동시에 열린 TPB9/10 개인전에서는 손대호(49, 대구장애인볼링협회)가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해 이민수(36, 충청북도장애인볼링협회)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손대호는 6게임 합계 1172점, 은메달 이민수는 1164점을 획득했다.

2012런던패럴림픽 은메달, 2013 프랑스 리옹 IPC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전민재(38)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T36 200m에 출전해 31초59로 장애인AG 개인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가토 유키(KATO Yuki)의 34초 56보다 3초 가까이 빠른 기록으로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전민재는 20일 오전 T36 100m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여자 사격의 강명순(47)은 19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R2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총점 204.9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강명순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예선경기에서 본선라운드서 총점 419.3점을 쏘며 기존 이윤리(408.3점)가 가지고 있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통과했다.

기세를 몰아 결선에서 앞서가고 있던 중국의 옌야핑(YAN Yaping)을 압박했다. 옌야핑은 16번째 발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강명순과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결국 옌야핑이 승리했지만 금메달(중국·205.8점)과의 점수 차는 단 0.9점이었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의 조기성(19), 김경현(31)은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S4 결승에서 금,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전에 열린 남자 예선에서 김경현 3분9초81, 조기성이 3분15초80로 나란히 1, 2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오후에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예선과는 달리 조기성이 3분07초04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선 1위 김경현은 4초20차이인 3분11초24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대표팀 박예람은 여자 200m 자유형 S14 결승 경기에서 2분28초81을 기록해 4레인 대만의 투조린(2분31초95)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런던패럴림픽 평형 SB5 100m 금메달리스트 임우근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수영 평형 SB5 100m에서 1분32초20을 기록해 2위 Do Thanh Hai(베트남)를 11초16차이로 큰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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