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농아인올림피겡 출전한 사격의 최수근이 3관을 기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13소피아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한 사격 최수근(30·기업은행) 선수가 3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사격 3관왕은 우리나라 농아인올림픽 대회 출전 이후 처음이다.

최수근은 지난 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지오 밀레브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본·결선 합계 695.1점으로 체코의 마렉 바르토섹(685.5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수근은 10발씩 6번을 쏘는 본선에서 592점을 기록해 2위 바르토섹을 9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최수근은 개막일인 지난달 26일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고, 지난달 30일은 50m 소총 3자세에서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2001년 로마 대회와 2005년 멜버른 대회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최수근은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며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대구 동원중을 다닐 때 사격에 입문한 최수근은 대구공고와 경남대를 거쳐 현재 비장애인 실업팀인 기업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수근이 사격에 입문했을 때부터 그를 지켜본 대표팀 김재인 감독(53·대구 입석중 교사)은 “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3관왕을 달성해 너무 자랑스럽고, (최)수근이 덕분에 사격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 3개를 넘어 4개를 딴 것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수근은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 현재 10m 공기소총 비장애인 국가대표인데 타 종목에서도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아인 배드민턴의 간판 신현우(35)는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서명수(15)를 세트스코어 2대 1(13대 21, 21대 13, 21대 12)로 누르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 최초로 단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1일 현재 금 14, 은 6, 동메달 5개로 금메달 32개의 러시아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사격 최수근 선수의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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