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근이 30일 소피아 지오 밀레브 사격장에서 열린 농아인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3자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최수근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태극기를 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이 2013소피아농아인올림픽 대회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사격과 볼링에서 각각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3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사격에서는 개막일인 26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최수근(30·기업은행)이 다시 금 과녁을 명중시키며 2관왕에 올랐다.

최수근은 불가리아 소피아 지오 밀레브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예선, 결선 합계 1238.4점으로 2위 체코의 마렉 바르토섹(1227.5점)을 10.9점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결선을 치르기 전부터 금메달은 최수근의 몫이었다.

최수근은 10발씩 4차례를 쏘는 예선에서 복사 391점, 입사 377점, 슬사 376점 등 1,144점을 얻어 2위 바르토섹을 13점차로 크게 제쳤다.

결선에서는 입사 10발만 쏘면 됐기 때문에 다른 선수의 과녁을 맞히는 등 어이없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13점차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최수근은 결선 4번째 격발에서 7.3점을 쐈고 8번째 격발부터 3차례 연속 8점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맡겨 놨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선 점수로만 메달 색깔을 정하는 바뀐 규정 대신 예선과 결선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기는 과거 규정이 적용된 덕분이었다.

최수근은 “결선 결과에 실망했다. 남은 경기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점수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근은 오는 8월 1일 50m 소총 복사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볼링은 함종훈(53), 안성조(24), 서영춘(41), 김성환(42)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전에서 총점 5000점을 얻어 4989점의 독일을 제치고 이 종목 3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대표팀 황우기 감독은 “투구 순서가 중요한 단체전에 대비해 여러 조합으로 집중적인 훈련을 했던 게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남자 대표팀 4명 중 막내인 안성조는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안성조는 8월 3일 열리는 남자 마스터스에서 3관왕을 노린다.

한편 한국은 30일 현재 금 12개, 은 6개, 동메달 3개를 얻어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 14개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수근이 30일 소피아 지오 밀레브 사격장에서 열린 농아인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3자세에서 슈팅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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