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 지난 28일 불가리아 소피아 지오 밀레브 사격장에서 열린 농아인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13소피아농아인올림픽 개막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사격이 다시 한 번 금빛 총성을 울렸다.

김기현(20·창원시청)은 지난 28일 불가리아 소피아 지오 밀레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합계 670.3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김태영(23·대구백화점)이 667.0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기현과 김태영은 예선에서 각각 574점, 570점을 얻으며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005년 멜버른 대회와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10m 공기권총, 50m 자유권총)에 올랐던 김태영은 10m 공기권총 3연패를 노렸지만 ‘떠오르는 별’ 후배 김기현에 정상을 넘겨줘야 했다.

김기현은 16세 나이로 출전한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김태영과 같은 두 종목에 출전했지만, 선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땄다.

김태영은 “(김)기현이는 친한 동생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기현이가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학성이 지난 28일 소피아 국립스포츠아카데미에서 열린 농아인올림픽 태권도 겨루기 80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전날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금 대신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던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이학성(19)이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실 세도프를 9-7로 꺾고 우승한 것.

이학성은 지난해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는 등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선수다.

타이베이 대회 남자 80kg급에서 우승했던 베테랑 임대호(37)는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바카로프에 패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여자 67kg급의 김진희(24)는 한국 태권도에 3번째 은메달을 선물했다.

한편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이 이끄는 수영 대표팀의 김건오(24)는 남자 자유형 50m 준결선에서 24초76을 기록하며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건오는 29일 결선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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