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전력에도 장애인체육 육상 국가대표 감독으로 재신임된 A감독이 결국 퇴출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일 A감독에 대해 국가대표 훈련을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해 국가대표 훈련 제외 및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의 퇴촌 공문을 대한장애인육상연맹에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장애인체육회는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보치아 감독이 선수를 폭행한 사건이 불거기자 지난해 10월 후속조치로 선수단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A감독의 성희롱 협의가 포착됐다.

이에 장애인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는 12월 말 더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활동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파면, 해임 다음으로 높은 정직처분을 내렸다.

법제상벌위원회는 A감독의 계약기간이 12월 31일까지라 실효는 없었지만 사안의 심각성과 주의 환기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대한장애인육상연맹은 A감독에 대한 승인을 장애인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요청했고,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올해 국가대표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A감독의 선수촌 재입성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장애인체육회 안팎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수조사를 주도한 외부 공공기관의 위원은 “있을 없는 일로 공공기관이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문화체육관광부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장애인체육회에 시정을 지시했다.

이번 사안은 어떤 스포츠 폭력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정부의 ‘스포츠 폭력 근절 대책’에 심각하게 위배된다는 것.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육상연맹에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 미준수에 대한 엄중한 경고공문을 발송했다”며 “기타 산하 경기단체에도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을 재하달해 관련지침을 준수할 것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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