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장애인올림픽 메달 집계 현황. ⓒ코사드TV

종합 13위 목표로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가 지난 베이징장애인올림픽 때보다 한 단계 상승한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기대했던 메달 목표치인 금 11개, 은 10개, 동 13개에는 미치지 못하는 금 9개, 은 9개, 동 9개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총 20개 종목 중 13개 종목에 출전했다. 당초 사격, 탁구, 보치아, 등 효자종목을 필두로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노메달에 그치는 날도 발생, 종합 13위 기록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했다.

대회 첫 금을 안기며 선전을 펼친 사격은 금 3개, 동 1개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 첫 금의 주인공인 사격의 박세균 선수는 P1공기권총(남자), P4 50m권총 (혼성)대회에서 금 2개를 목에 걸며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오랜 공백을 깨고 부활의 날개를 핀 강주영 선수는 R4공기소총 입사(혼성)에서 705.5점으로 장애인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점에 올랐다. 이주희 선수도 P1공기권총(남자)에서 동을 안기며 장애인올림픽 효자종목의 자리를 지켰다.

반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 이윤리, 박진호, 이지석 선수 등은 다음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탁구는 금 1, 은 4, 동 4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실패를 맛본 김영건 선수가 남자 개인전 TT-4에서 ‘금빛 스매싱’에 성공했다. 각 세부종목 남녀 단체 및 개인전에서 은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세계 수준의 보치아도 제몫을 다했다. 우리나라는 BC3 개인전에 출전한 3명의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최예진이 세계랭킹 1위 정호원을 꺾고 여자선수로는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BC2 개인전에 정소영 선수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선수를 꺾고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BC1-2 단체전 8강에서 타이브레이크에서 진 것이 뼈아팠다. 단체 랭킹 1위였던 BC1-2 팀은 8강전에서 초중반 6대 2까지 앞서갔지만, 후반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서 져 다음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양궁 역시 남녀 단체팀이 결승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 리커브 여자단체전 결승에 오른 ‘숙자매’는 명성에 걸 맞는 활약으로 금메달을 명중시켰고 남자단체 대표팀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앞서 여자 개인전(리커브 개인전(스탠딩) 결승)에 출전한 이화숙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베이징에 이어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영의 눈부신 도약은 차기 효자종목으로 손색이 없었다. 수영 첫 금을 노렸던 이인국 선수가 퍼스트 룸 ‘3분 지각’으로 실격 당하며 우리나라 선수단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듯 했지만 조원상이 자유형 200m 결선(S14)에서 1분59초9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우근도 남자 평형 100m SB5에서 1분34초94으로 아시아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민병언도 배영50m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유도에서는 장애인올림픽 12년 만에 금빛 매치기가 작렬하면서 통한이 한을 풀었다. 남자 -100kg 급에 출전한 최광근은 결승에서 미국의 마일스 포터를 맞아 바깥다리(허리후리기) 기술로 한판승을 거두면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렸다.

육상에서는 누구보다도 전민재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여자 200m T36에서 은메달을 획득, 육상 첫 메달을 따낸 전민재는 여자 100m T36에서도 은메달을 추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둬 향후 있을 국제대회에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김규대 선수도 육상 남자 T54 1500m 결승에서 3분12초57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 100kg급 이상 급에 출전한 전근배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역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전근배의 활약으로 1984년부터 8회 연속 장애인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 조정, 휠체어테니스, 휠체어 펜싱, 사이클, 골볼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대회 출전 선수들은 이번 장애인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와 맞붙으며 차기대회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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