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핑퐁 사랑 "우리 곧 결혼해요" (런던=연합뉴스) 열애 사실을 밝힌 한국 장애인탁구의 스타 문성혜(35)와 중국 장애인 탁구의 차오닝닝(26)이 8일(현지시간)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경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9.9. <<스포츠레저부 기사 참조>>junmk@yna.co.kr

(런던=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패럴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의 문성혜(34)와 중국 탁구 대표팀의 차오닝닝(25)이 열애 사실을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장애인 탁구 선수가 처음 만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6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문성혜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차오닝닝이 반했다고 한다.

문성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차오닝닝이 2007년 슬로바키아 오픈 탁구대회 파티장에서 문성혜를 찾아가 "아시안게임 때 멀리서 응원했다"고 밝히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친구 사이로 인연을 이어 오다 2011년 중국 전지훈련에 간 문성혜가 차오닝닝과 만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차오닝닝은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문성혜가 중국어를 배워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한다.

문성혜는 이미 차오닝닝의 부모에게 인사를 드렸고 차오닝닝은 이번 패럴림픽 대회가 끝나면 문성혜의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 결혼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혼례를 치를 계획이다.

문성혜가 열애 사실을 밝힌 8일(현지시간) 패럴림픽 탁구 경기장에서는 문성혜와 차오닝닝이 출전하는 경기가 모두 열렸다.

성별이 달라 맞대결을 펼칠 일은 없었지만 차오닝닝은 남자 탁구 단체전(클래스4-5)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고 문성혜는 여자 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세르비아를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성혜가 3-4위전을 치를 때 차오닝닝은 문성혜의 뒤쪽 관중석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문성혜는 "중국에 차오닝닝을 만나러 갔을 때 여왕처럼 잘 해주면서 좋은 감정이 조금씩 생겼다"며 "어머니가 닝닝을 좋아하신다"며 웃음지었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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