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대한장애인양궁협회가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할 양궁 대표를 선발전 없이 확정해 탈락한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장애인양궁협회는 강화위원회를 열어 런던 패럴림픽에 나갈 9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뽑아 지난달 23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패럴림픽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등 4개 대회에서 개인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더라도 출전권은 국가에 귀속된다.

따라서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확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장애인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강화위원회의 임의 결정으로 9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뽑히지 못한 선수들은 장애인양궁협회 홈페이지에 일부 대표 선수의 자격 등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 글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종목에서 세계 랭킹 12위가 국가대표로 뽑히고 7위는 탈락했다.

또 지난해 5월 불거진 양궁장비 리베이트 사건 관련자로 강원도 장애인체육회에서 제명당했다가 최근 자격을 되찾은 선수가 대표로 뽑혔다.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한 선수는 이런 사실을 들어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양궁협회는 지난해 9월에도 영국에서 열린 런던패럴림픽 쿼터대회를 일부 선수들에게 구두로만 통보한 적이 있어 선수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장애인양궁협회 관계자는 5일 "강화위원회에서 국내 대회 참가 결과, 현재 개인 기록, 양궁 공헌도 등 세 가지 조건을 토대로 선발했다"며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장애인양궁협회의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선발된 선수들이 적합한지를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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