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m 코스에 참가한 중증장애인 선수들의 출발 전 모습. ⓒ박종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제5회 장애인수영한강건너기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장애인체육회, 서울장애인수영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달 30일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팔당댐의 방출량이 대회를 치르기 위한 기준인 800톤을 초과하고 있는데다, 대회 전 비가 예보되고 있어 ‘대회 장소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회 개최 일시 및 장소를 옮겨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장애인, 비장애인 등 1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대회는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1.6km(노란 수영모자), 장거리 5km(녹색수영모자) 코스 완영에 나섰다.

특히 장애 1급의 진희영 씨는 양팔로만 1.6km를 완주, 참가자 및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장애인들 중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전한 코스를 완영했다.

1급장애인 진희영씨가 출발전 휠체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종태

1.6km 코스(노란 수영모자) 선수들이 물속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박종태

1.6km에 출전한 장애인 선수들이 물속을 힘차게 가르면서 출발하고 있다. ⓒ박종태

장거리 5km(녹색 수영모자)에 출전한 선수들이 물속을 힘차게 가르고 있다. ⓒ박종태

1.6km 코스 출전 선수들이 반환점을 돈 뒤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박종태

구조팀이 지친 장애인에게 안전튜뷰를 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 ⓒ박종태

1.6km 코스에 출전한 한 장애인이 물속을 힘차게 가르고 있다. ⓒ박종태

장애 1급의 진희영씨가 양팔만으로 1.6km 코스를 완주, 안전요원들의 부축을 받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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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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