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및 자원봉사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박종태

‘제2회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 회장 유정일) 선수권대회’가 지난 18일 인천광역시 환경관리공단 송도종합스포츠센터 내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시각 및 저시력 장애인 골프선수 20여명, 자원봉사자 학생 40여명(재능대학 골프산업 경영학과)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비오는 오지 않았지만, 차가운 바다 바람을 맞으며 파3홀만 18개를 돌면서 스트로크 플레이를 했다. 순위는 핸디캡을 적용해 나온 네트 스코어로 결정됐다.

대회 결과 최규일 선수가 B2 저시력장애인 부문, 김지원 선수가 전맹 부문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 자원봉사자는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 못지않게 골프를 하는 것에 놀랐고,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일 회장은 “골프는 움직이지 않은 공과 제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의 특징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라며 “부상의 위험이 적고 비장애인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 회장은 하지만 “우리나라는 시각장애인의 골프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인식 부족으로 골프장 빌리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자원봉사자가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를 서포트 하고 있다. ⓒ박종태

시각장애인 여성이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다. ⓒ박종태

골프를 라운딩 하기 전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모여 몸을 풀고 있다. ⓒ박종태

자원봉사자로부터 골프공 위치 및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시각장애인 선수. ⓒ박종태

시각장애인 여성 선수가 공을 홀컵에 넣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박종태

시각장애인 선수의 경기 모습. ⓒ박종태

B2 저시력장애인 부문 우승자 최규일 선수가 유정일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박종태

전맹 부문 우승자 김진원 선수가 유정일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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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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