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연, APC 선수위원장 재선 성공(광저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7일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에 재선된 사격스타 김임연(43, 국민은행) 선수가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0.12.17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장애인 사격의 간판인 김임연(44)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이 국제심판 자격을 얻었다.

김임연 APC 선수위원장은 9일부터 13일까지 노원구 공릉동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심판 강습회 후 치러진 국제심판 자격시험을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애인이 ISSF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것은 강습회에 함께 참가했던 이승훈씨와 더불어 처음이다.

국제심판 자격시험은 권총·소총의 총칙과 기술규칙 이해도를 측정하며 기준 점수인 7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김 위원장은 국내 대회 실무 과정을 거쳐 자격증이 발급되는 내년 2월부터 비장애인 국제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는 세계 장애인 사격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주목을 받아왔다.

네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김 위원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장애인올림픽 3연패를 하면서 금메달 5개를 땄다.

3년 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때는 이윤리에게 밀려 여자 50m 소총 3자세 종목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06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대회에서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때는 4년 임기의 APC 선수위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국제심판에 도전하려고 2월28일 소속팀인 국민은행에 사직서를 내고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총을 잡은 이후 32년 동안 선수로 뛰면서 국제심판을 꿈꿔왔다"면서 "무모할 것처럼 보였던 '아름다운 도전'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선수가 심판이나 지도자, 행정가에 과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다"면서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심판으로 활동하면서도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좋은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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