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육상경기가 열린 여수 망마경기장. ⓒ박종태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경기가 열린 여수시 시전동 여수망마경기장은 휠체어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경기를 치르는 곳.

이곳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해보니 경기장 앞쪽과 뒤쪽 좌우에 장애인화장실이 남녀로 구분해 1개씩 있었다. 보조경기장에도 남녀로 구분해 장애인화장실이 1개가 있었다.

실제 경기는 운동장 앞쪽에서 많이 진행돼서 장애인화장실 부족 현상이 발생했지만 이동식 화장실은 추가로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화장실 문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곤 했다.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문으로 불편했고, 화장실문 잠금 장치도 손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불편한 실정이었다. 용변기 바로 앞에 세면대가 있었는데, 손잡이가 튀어 나와 용변기로 휠체어가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화장실 내부가 좁아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타는 장애인들은 회전이 어려워 더욱 더 불편함을 느꼈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도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경기장 2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없었고,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적어 기다리고 있는 휠체어 장애인들. ⓒ박종태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법에서 정한 손잡이가 없다. ⓒ박종태

세면대 손잡이가 튀어 나오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없어 난간에 부딪혀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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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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